태양을 피해야 하는 계절이 왔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일조량도 많아져서 외출이나 운동 등 야외활동을 하다 보면 원치 않아도 햇빛에 노출되기 마련이다. 햇빛 속에 있는 적당량의 자외선을 쬐면 피하지방 속의 콜레스테롤이 비타민D로 바뀌기 때문에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많이 쬐게 되면 기미나 주근깨 등 피부 트러블뿐 아니라 일광 화상, 피부 노화, 피부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차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자외선차단제에 대해 제대로 알고 피부 타입과 상황에 맞게 발라야 피부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외출 20∼30분 전에 바르고, 2∼3시간 마다 덧발라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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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차단제는 외출하기 20∼30분 전에는 발라야 한다. 야외활동을 하다 보면 땀이나 피지가 차단제를 지워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2∼3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
자외선차단제의 끈적이고 답답한 느낌 때문에 권장량보다 적게 바르거나 덧바르기를 소홀히 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때는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분비되는 피지와 땀이 차단제를 지워내 유해한 자외선에 피부가 그대로 노출된다.
# ‘SPF+숫자’, ‘PA+’도 알면 도움돼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면서도 제품에 적혀 있는 ‘SPF+숫자’, ‘PA+’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SPF는 자외선방어지수(Sun Protection Factor)의 영어 약자로 피부 겉층인 표피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 B의 방지 효과를 말한다. SPF 값은 최소 홍반을 일으키는 시간을 잰 후에 제품을 바른 후 최소 홍반 발생 시간을 측정해 계산한다. 예를 들면 화장품에 표시돼 있는 SPF의 수치 중 1은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후 일광에서 약 15분을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말한다. 화장품에 표기된 SPF 수치 X 15(분) 하면 해당 화장품의 SPF가 어느 정도 되는지 측정할 수 있다.
PA는 ‘자외선A 방어지수(Protection grade of UVA)의 영어 약자로 피부 속 깊숙이 진피층까지 작용해 색소질환뿐 아니라 주름을 야기해 피부 노화를 부르는 자외선 A를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3단계로 구분되며 〈+〉로 표기하는데, 〈PA+〉는 효과가 있다, 〈PA++〉는 상당히 효과가 있다, 〈PA+++〉 매우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 피부 타입· 상황에 맞는 차단제를
장소와 상황에 따라 차단지수를 달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실내에 있을 때는 SPF 20 내외, 야외에서는 SPF 20∼30, 장시간 외출이나 등산·하이킹 등에는 SPF 30∼40, 바닷가에선 SPF 40∼50 이상의 제품이 권장된다.
피부가 지성이냐, 건성이냐에 따라 챙겨 할 것도 있다. 지성 피부는 피지 분비가 많아 자외선차단제가 지워지기 쉽다. 자외선차단제가 땀이나 피지와 섞이면 메이크업이 들뜰 뿐만 아니라 자외선 차단 효과도 떨어지므로 2시간 마다 덧발라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건성 피부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를 때는 피부에 고르게 밀착되기 어렵다는 것이 큰 문제다. 이는 피부에 기름 성분이 부족하고 각질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9세 이전의 아이들은 자외선에 쉽게 손상되므로 외출 때는 차단제를 반드시 발라줘야 한다. 아이들은 성인과 비교했을 때, 피부가 여리고 민감하기 때문에 순한 어린이 전용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대체로 차단지수는 SPF 10∼20 정도가 적당한데, 지나치게 높은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주의해야 할 점은 오래된 제품은 쓰지 않아야 한다. 자외선차단제의 유통기한은 3년이다. 그러나 개봉 후 1년이 지났다면 버리는 것이 좋다. 자외선차단제 성분들은 최적기간을 넘기게 되면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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