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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관절건강지키기 캠페인] ①가을철 운동과 연골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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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1-04 14:17:42 수정 : 2010-11-04 14: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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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산행 후 무릎이… ‘반월상연골판 손상’ 중년층 요주의 단풍이 절정기에 이르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평소 운동량이 부족해 근력이 충분히 다져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산행을 감행하다 무릎 부상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주부 조모(46)씨는 지난 주말 산행을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지면서 바닥에 무릎을 찧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무리를 한 탓이다. 시간이 지나면 풀리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무릎이 시큰거리고, 붓고, 뻑뻑해져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평소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젊은 사람들에게나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이 같은 의사 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다. 

◇강남힘찬병원 의료진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반월상 연골판 이식수술을 하고 있다.
◆40∼50대 ‘반월상 연골판 손상’ 주의해야


흔히 젊은층이 운동을 하다가 생기는 것으로 인식돼 있는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실제로는 중년층에서 더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힘찬병원이 지난 한 해 동안 내원한 10∼70대 무릎관절 수술환자 5574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의 15%(839명)가 반월상 연골판 손상으로 수술받았으며, 이 중 반수 이상(58%·484명)이 40∼50대 중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중년층의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높은 이유에 대해 강서힘찬병원 김성민 원장은 “중년층에서는 반월상 연골판이 노화되면서 작은 외상에도 쉽게 찢어지기 때문에 요즘 같은 가을철 산행 때 무리하게 움직이다 보면 손상될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반월상 연골판은 대퇴골(허벅지 뼈)과 경골(정강이 뼈) 사이에 자리한 초승달 모양의 물렁뼈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또한 무릎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윤활 역할을 하며, 무릎이 안정되도록 도와주는 기능도 하고 있다.

이 같은 반월상 연골판이 노화와 더불어 외부 충격에 의해 찢어지고 손상되면 무릎 관절 연골을 보호하는 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무릎 뼈연골까지 손상되면서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완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연골판 손상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 치유나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손상된 부위를 복원해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골판 50% 이상 손상됐을 땐 이식술이 효과적

반월상 연골판의 손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압박붕대나 소염제, 부목 등으로 보존적 치료를 할 수 있다. 손상이 심할 때는 손상 정도에 따라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봉합술이나 절제술 또는 이식술을 시행해야 한다.

0.5㎝ 정도 절개한 후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무릎 관절 내부로 삽입해 무릎 내부를 직접 보면서 찢어진 연골판을 봉합 또는 절제하게 된다. 하지만, 손상이 많은 경우에는 연골판 이식술이 효과적이다. 연골판을 50% 이상 절제하게 되면 5년 이내 퇴행성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최대 71%까지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즉, 연골판이 50% 이상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연골판을 이식하는 것이 좋다.

연골판 이식술은 특수 처리된 생체 반월상 연골판을 채취해 이식하는 시술로 본인의 연골판과 생체학적으로 똑같은 연골판을 이식하므로 거부반응이 없고, 생착률도 높다.

이식 후 4주 정도면 보행이 가능하고, 2∼3개월 후부터는 가벼운 운동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강남힘찬병원 조기현 주임과장은 “반월상 연골판 이식술은 뼈와 뼈의 마찰을 줄여 연골 본연의 기능을 살리므로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는 동시에 통증을 없애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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