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16일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제5차 유네스코무형유산정부간위원회 회의에서 이들 세 종목에 대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심사된다고 14일 말했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 관계자는 “등재를 판가름하는 무형유산위원회 사전 자문회의에서 이미 등재를 권고받았기 때문에 이번 본회의에서 등재가 확실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들 세 종목이 새로 등재되면 한국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을 시발로 판소리(2003), 강릉단오제(2005),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이상 2009)에 이어 모두 11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인류무형유산은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이 정식 명칭이며, 1997년 제29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산업화와 지구화 과정에서 급격히 소멸하는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도입한 제도다.
등재 후보로 오른 가곡은 우리의 고유한 정형시인 시조시에 곡을 붙여서 관현악반주에 맞춰 부르는 전통음악으로 ‘삭대엽(數大葉)’ 또는 그냥 ‘노래’라고도 한다. 대목장은 나무를 다루는 전통 건축의 장인 중에서도 설계와 시공, 감리 등을 도맡아 책임지는 사람을 말한다. 매를 훈련해 야생 먹이를 잡는 사냥방식인 매사냥의 등재 신청에는 한국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벨기에, 체코, 프랑스, 모로코, 카타르,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몽골 등 11개국이 공동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박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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