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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성인의 뜻 기려 ‘천복축제’ 치르겠습니다”

입력 : 2011-01-18 19:34:38 수정 : 2011-01-18 19: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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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 신년 간담회 “내 집에 4대 성인을 모시는 마음으로 ‘참평화통일 천복축제’를 치를 생각입니다.”

최근 세계 주요 종교 성지 순례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문형진(32) 통일교 세계회장은 18일 부인 이연아 목사와 함께한 신년 간담회 자리에서 2월3일(음력 1월1일)부터 7일간 개최되는 ‘참평화통일 천복축제’에 임하는 자세를 이같이 전했다.

문 회장은 “공자, 석가모니, 예수, 무함마드 등 4대 성인의 흔적이 있는 성지를 세계 순회 일정에 맞춰 돌아보며 감사 기도를 드렸다”며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는 아직 가지 못했지만, 4대 성인의 발길이 닿은 성지의 흙과 메카의 모래를 한국에 들여와 천복궁에 모셔 놓고 천복축제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주요 종교 성지의 흙을 한국에 들여오는 것에 대해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4대 성인을 모셔놓고 함께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왼쪽)과 부인 이연아 목사가 18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며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통일교 제공
서울 용산 통일교 세계본부교회(천복궁)에서 열리는 ‘참평화통일 천복축제’는 모든 종단의 이상인 인류평화를 추구하는 축제로, 종단 간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 회장은 이번 축제 행사로 미술전시회, 천복식, 평화를 위해 산화한 호국 영령들을 위한 축원과 승화식 등 다양한 의식과 종교를 초월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종단예술제도 기획 중이다.

문 회장은 “이번 축제에는 유·무신론 논쟁도 있다”며 “통일교 신앙이 왜 논리적인지 따져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문 회장은 불교 승려·가톨릭 신부 등과 생활을 함께하며 수행했고 하버드대학원에서 비교종교학 석사 학위를 취득할 정도로 타 종교에 대한 이해가 깊다. 이슬람교리에도 밝고 폭넓은 인맥이 있다.

한복 차림으로 참석한 문 회장은 “불교에 심취했을 당시 한복 차림에 머리를 깎았던 적이 있다”며 “아내 손을 잡으려다 큰일나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는 일화를 전했다. 이에 대해 부인 이 목사는 “한복 차림에 삭발을 하니 실제로 스님처럼 보였을 것”이라며 “결국 한복은 입지만, 머리카락을 기르는 쪽으로 정리를 했다”고 말해 한바탕 웃음이 일기도 했다.

문 회장은 “2009년 3월 출간된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자서전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이 출간 1년6개월 만에 100만부를 돌파해 통일교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고 본다”며 “남북 상황이 좋지 않지만 1991년 문 총재의 김일성 주석 면담 이후 지속한 대북 사업도 꾸준히 계속되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 내실화와 관련해 “초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부부 프로그램 등 새롭고 다양한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교회 전체 시스템을 정비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참평화통일 천복축제’ 기간인 2월8일(음력 1월6일) 오전 11시 경기 가평 천주청평수련원에서는 문선명 총재 탄신 경축 행사가 열리며, 6∼9일에는 각국 지도자들이 모여 세계평화를 논의하는 ILC(국제지도자회의)도 개최된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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