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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엔젤스, 베를린 공연 대성황

입력 : 2011-05-18 17:04:46 수정 : 2011-05-18 17: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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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한국전쟁 의무지원국 순회 첫 공연
-2천 5백석의 템포드롬 홀 만원사례
리틀엔젤스의 베를린 첫공연이 대성황을 이뤘다.

17일 밤(우리시간 18일 오전) 베를린 시내 2천5백석의 템포드롬 홀에서 열린 공연엔 시작 2시간 반 전 부터 인파가 몰려와 줄을 서는 등 열기를 예고하고 있었다.

주최측에서는 예상보다 빨리 관객을 입장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했을 정도였다.

오프닝인 화관무에선 동양의 선율과 몸짓에 어색했던지 숨을 죽이고 보던 관객들. 부채춤에 이르자 절묘한 대형을 이루며 부채가 나비가 되고 꽃으로 변하다가 때론 꽃과 나비가 한데 어우러지는 형상을 연출하는 장면에서부터 참고있던 탄성을 자아내기 시작했다.

마임댄스인 '꼭두각시;와 '시집가는 날'에서는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고,이어진 북춤의 현란한 몸짓과 심장고동의 주파수와 같은 북소리,숨막힐듯 몰아치는 장고춤에서 관객들은 역동적인 발산을 느끼는듯 박수를 쳐서 답례를 표시했다.

병정 옷으로 갈아입은 리틀엔젤스 단원들이 피아노 옆으로 도열,우리 귀에도 잘익은 독일민요 '들장미'와 요들송을 부를땐 기립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져 나왔다.
 
독일민요 '들장미'와 요들송을 불러 대단한 박수를 받은 리틀엔젤스
인터넷 신청으로 표를 구해 프랑크푸르트에서 온 로스마레아(여)씨는 '한국의 문화공연을 처음 보았는데,아주 특별한 관계를 맺은 느낌'이라며 먼길이지만 와본 것에 대단히 만족한다고 했다.

베를린 한인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파독 간호사 출신인 한기숙(73)씨는 '눈물이 앞을 가려 혼이 났다.지금까지 이곳에 살며 이렇게 자랑스럽고 자부심 느낀 것은 처음이다'며 감격에 울먹였다.

문태영 독일대사도 축사를 통해 '50년 전부터 우리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전령역할을 해온 리틀엔젤스가 다시 한번 통일수도인 베를린에서 공연을 펼치는 것에 감사를 드린다. 이번 공연을 통해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한층 업그레이드 될것'이라며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앞으로도 계속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태영 독일대사가 템포드롬 홀에서 공연을 마친 리틀엔젤스를 격려하고 있다.
박보희 한국문화재단 이사장도 전후인 54년 부산에서 적십자병원을 세워 5년간 전쟁부상자를 치료해준 것과 60넌대 이후 광부와 간호사를 받아들여 한국의 경제발전의 종자돈이  되는 차관을 공여해준 사실을 상기하며, 이번 투어의 첫번째 나라를 독일로 정한 의미를 설명하여 박수를 받았다.

이 자리엔 '참부모 말씀 실체선포대회' 유럽투어의 마지막 기착지인 베를린에 도착한 리틀엔젤스 창설자 문선명 회장이 예고도 없이 참석하여 의의를 더욱 빛냈다.
 
평화의 메달 수상자를 격려하는 문선명 회장.
이번 리틀엔젤스 공연은 작년에 6.25 한국전쟁 참전 16개국의 보은의 3차례에 걸친 순회공연을 마무리하고 난 후 이어지는 의무지원국에 대한 4차 대장정 투어의 첫번째 공연이다.

'은혜를 잊지 않은 대한민국'을 모토로 '감사할줄 아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널리 각인시키며,  민간단체로서 대규모 공연단의 장기 해외공연을 펼치는 한국문화재단의 진정성은 높이 평가받을 일이다. 

베를린=이범석 기자  sejama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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