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대 박찬규·정경일 교수팀은 최근 조선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와 함께 발굴한 옥도리 고분 벽화에 대한 조사보고서 ‘옥도리’를 펴냈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석실봉토무덤에는 길이 2.85m, 너비 2.83m의 안칸(널방:시신을 안치하는 방)이 있으며, 벽 모서리에 기둥과 두공, 도리를 장식해 마치 지상건축물처럼 꾸며졌다.
동쪽 벽에는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보이는 남녀 7명과 무인(舞人) 9명을 형상화한 그림이 있고 서쪽 벽에는 사냥 그림이 있으며, 벽 윗부분에 화려한 무늬가 수놓여 있다.
옥도리 고분 후실(주실) 동벽에 그려진 7인의 남녀 가인. 청아한 목소리가 금방이라도 흘러나올 것만 같다. |
동양고고학연구소 이형구 소장(전 선문대학교 대학원장)은 “옥도리 벽화무덤은 고구려 벽화 연구는 물론 당시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데 새로운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당시의 우수한 건축술과 회화술, 당시의 풍습 등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적”이라고 평가했다.
편완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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