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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대표질환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법은?

입력 : 2011-06-16 09:57:31 수정 : 2011-06-16 09: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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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식생활 관리와 심신수양, 한방요법으로 면역체계 높여 치료해야

역류성 식도염이란 말 그대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속이 쓰리고, 명치가 타는 듯이 아픈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위가 상하면 음식 생각이 없고, 가슴과 배가 더부룩하고 아프며, 구역질과 딸꾹질이 나고, 메스꺼워 트림이 나면서 신물이 올라오는데,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이와 딱 들어맞는다.

《동의보감》에서는 위를 오장육부의 바다로 보고, 위에서 받아들인 음식의 다섯 가지 맛이 각자가 좋아하는 장기로 먼저 간다고 본다. 신맛은 간으로, 쓴맛은 심장으로, 단맛은 비장으로, 매운맛은 폐로, 짠맛은 신장으로 간다고 본 것이다. 이 말은 결국 오미(五味)를 가진 청정 음식이 위에 들어가야 오장육부에 필요한 기를 받아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자연식위주의 식단이 아닌 조미료와 향신료가 범람하는 인스턴트식품이나 지나치게 기름지거나 위산을 자극하는 해로운 음식을 폭식하게 되면 오장육부의 바다가 오염 돼 탈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현대인들의 과도한 스트레스 역시 음식물과 기혈이 모이는 위(胃) 건강에 좋지 않다. 이처럼 스트레스를 쌓아두고 불규칙한 식습관을 반복하면 역류성 식도염에 걸리는 것은 시간문제다.

식도(食道)는 말 그대로 식량을 운반하는 길이다. 입에서 섭취한 음식물을 위까지 전달하는 고속도로인 셈이다. 식도에 있는 4개의 협착부 중 가장 아래에 위치한 횡격막 협착부는 식도와 위가 직접 연결되는 부분으로, 하부식도괄약근이 있어 위로 내려간 음식물이 식도로 거꾸로 넘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하부식도괄약근이 제 기능을 못하여 위산이나 펩신(pepsin) 등의 위액이 식도로 거꾸로 넘어오면 식도의 점막을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식도의 점막에 궤양과 출혈을 일으키게 된다.

편강한의원 산본점 한인선 원장은 “역류성식도염은 여성에 비해 사회생활 비율이 높아 음주나 흡연 등을 많이 하는 남성에게서 8배 이상 많이 발생한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이 지속되면 초기에는 역류한 내용물들이 점막에 손상을 줌으로써 염증 및 궤양, 출혈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 나타나고, 악화되면 식도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위산이 식도를 지나 기도까지 넘어가면 만성기침으로 목이 쉬고, 마른기침, 천식, 후두염, 폐렴 등의 질환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무엇보다도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이처럼 무서운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역류성 식도염은 치료를 위해 쓰이는 약이 또다른 증상을 유발할 위험이 있기도 하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 중의 한 방법으로 위산 분비 억제가 이루어지는데, 이 억제제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나쁜 균을 없애주는 위산의 기능이 약화되어 장염 등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

한인선 원장은 “역류성식도염은 위산 또는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이 지속돼 식도가 헐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위, 십이지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기 때문에 입냄새도 심해지고, 장기화되면 사회생활에 지장을 많이 주게 된다. 주로 위와 식도 사이의 하부식도괄약근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한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는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다. 표준 체중의 유지 및 자세 교정, 식이요법 등을 실천하면서 인체의 균형을 잡아주고 면역력과 자가 치유능력을 높여주는 치료법을 병행한다면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고 재발과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수칙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한 원장은 조언한다. 평소 과식하지 말고 소식을 자주 한다. 식사 후 바로 눕거나 야식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위산분비를 촉진하는 술과 담배, 기름진 음식, 커피, 홍차, 초콜릿, 박하 등은 삼간다.

잠자기 직전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고 쪼그려 앉거나 엎드려 자지 말아야 한다.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오렌지주스 같은 신 과일주스나 탄산음료, 토마토 등을 피하고,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인다. 몸을 조이는 옷은 복부 압력을 높이므로 피한다. 일상생활에서 몸을 구부리는 동작을 줄이고 식후에는 곧바로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디어팀 med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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