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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선글라스· 반바지… 휴가 준비 끝? 잠깐! 건강도 챙기세요

입력 : 2011-07-27 10:20:22 수정 : 2011-07-27 1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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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하다 발목 부상 조심…뜨거운 햇볕 일광화상 주의
휴가철이다. 휴가기간은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그간의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다. 그러나 평소보다 들뜬 마음에 휴가지에서 몸을 무리하게 움직여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자외선 노출로 인한 피부질환과 눈질환 등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휴가철 챙겨봐야 할 건강법에 대해 살펴봤다.

◆물놀이 때 골절사고, 발목부상 주의해야

휴가철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워터파크에서는 낙상, 발목 접질림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유의해야 한다. 흐르는 물을 따라 관 속을 빠르게 통과하는 워터 슬라이드나 급류타기의 경우 빠르게 미끄러져 내려오다 앞사람과 충돌해 멍이 들거나 근육통을 호소할 수 있다. 한두 번 부딪히는 경우는 가볍게 넘길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부딪히다 보면 관절에 손상이 올 수 있다.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은 뼈나 근육이 약하기 때문에 작은 충격만으로도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또 계곡이나 바다 등 야외에서 부상 가능성은 더해진다. 바닥이 고르지 못한 상태에서 젖은 발이나 바닥이 미끄러운 신발로 다니기 때문. 물놀이 때 즐겨 신는 슬리퍼나 샌들(플립플랍)은 발 뒤꿈치를 조여주지 못해 미끄럼으로 인한 골절사고 등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물놀이 부상 중 흔한 부상은 발목 염좌로 흔히 ‘발목이 삐었다’고 표현하는데, 발목 염좌에 걸렸을 때는 이른 시간 내에 냉찜질이나 소염진통제, 부목 등을 사용해 응급처지를 한다.

강남힘찬병원 정광암 원장은 “차가운 물속에서는 관절이 굳어지므로 물놀이 전 가벼운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해서 체온을 상승시키고 경직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며 “물에 처음 들어가기 전에는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다리, 팔, 얼굴, 가슴 순서) 물을 적신 후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일광화상 입지 않으려면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

여름 햇볕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일광화상은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다가 잠자리에 들 무렵부터 피부가 따끔거리고 이내 피부 껍질이 벗겨진다. 이때 피부를 긁거나 억지로 껍질을 떼어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염증이 생기고 환부가 곪아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광화상이 의심되는 경우엔 피부를 차가운 팩이나 수건 등을 이용해 식히는 것이 좋다. 그리고 씻을 때는 중성비누나 물로만 살살 씻고 일어난 각질은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그냥 두도록 한다.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고, 통증이 심하거나 물집이 생긴 화상이라면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피부과를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일광화상 예방엔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다. 특히 빛의 반사가 심해 자외선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해변에서는 적어도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30 이상인 제품을 바르고 제품 선택 시 자외선A, B를 동시에 차단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하루 중 자외선 조사량이 많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가급적 햇볕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에는 얼굴뿐 아니라 귀밑, 목까지 연결되는 부위를 꼼꼼히 발라주고 슬리퍼나 샌들을 신을 때 드러나는 발 부위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땀을 흘리거나 물놀이를 하다 보면 차단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니 2∼3시간마다 덧발라 주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장시간 자외선 노출은 시력 저하와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눈은 피부와 함께 가장 바깥쪽에서 피부에 맞닿는 곳으로, 자외선과 오존에 노출될 경우 눈에 자극을 줘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은 백내장. 자외선에 노출 시 수정체는 망막의 보호를 위해 자외선을 흡수하려 하고, 이렇게 흡수된 자외선은 수정체 단백질을 산화시키는 작용을 하여 백내장을 촉진한다. 이뿐 아니라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눈 속의 망막이라는 신경세포와 그를 둘러싸고 있는 망막색소상피에도 영향을 주어서 망막의 변성을 초래해 시력을 떨어뜨리게 하는 원인이 된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송상률 교수는 “장시간 외부활동 때는 선글라스나 캡이 있는 모자 등을 활용해 눈에 직접적으로 자외선이 닿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물놀이를 즐길 때에는 콘택트렌즈 착용을 피하는 게 좋다. ‘잠깐인데 괜찮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눈에는 굉장히 위험하다. 수영장이나 바닷물에는 많은 오염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눈은 자연정화 기능으로 이런 오염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하는데,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게 되면 눈과 렌즈 사이에 오염물질이 끼고, 자연적인 정화능력도 떨어져 눈에 기계적 손상 의한 각막 찰과상과 같은 상처가 생기기 쉽다.

박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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