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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치료, 서두를수록 좋아요

입력 : 2012-03-02 13:45:02 수정 : 2012-03-02 13: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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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적절한 치료로 쉽게 다스릴수 있어

정미성(35세, 여) 씨는 최근 비듬이 부쩍 늘었다. 어깨에 수북이 내려앉은 하얀 비듬 탓에 얼굴을 붉혔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비듬 제거 샴푸를 사용하고 각종 민간요법을 써보기도 했지만 두피의 가려움증과 비듬은 더욱 심해져만 갔다. 견디다 못해 병원을 찾은 정 씨는 ‘두피 건선’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정밀한 검사 결과 두피 곳곳에는 붉은 발진도 일어나 있었다. 비듬으로 오인, 건선을 방치하여 두피의 더욱 상태가 안 좋아진 것이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두피 건선은 두피에 붉은 반점과 두꺼운 각질이 생기는 상태로, 대부분 이를 비듬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잘못된 관리로 증상이 악화되면 병변 부위가 점차 넓어지기 십상이다. 그러므로 조기 대처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건선이 심해지면 가려움이 심해지고, 염증이나 고름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한다.

‘건선’은 피부에 발진이 생기고, 발진 부위에 하얀 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주로 2, 30대에 발병하며, 아토피 등과 함께 증가 추세에 있는 피부질환 중 하나이다. 여름에는 발진과 각질이 다소 가라앉았다가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증상이 다시 나타난다. 특별한 가려움증이나 통증은 없지만, 병변이 겉으로 확연히 드러난다는 것이 문제다.

건선이 두피에 나타나면 심한 비듬과 탈모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서둘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증상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도 있다.

초기에는 아주 작은 발진으로 시작하지만, 그 위를 각질이 덮으면서 증상이 심화된다. 이후 발진이 서로 뭉쳐 커지면서 병변 부위가 확대되고, 주위로 퍼져 나간다. 심할 때에는 증상이 전신으로 퍼지기도 한다. 이와 같은 과정이 반복되면서 만성적인 질병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인설 또는 인비늘, 비듬이라 불리는 각질 부스러기가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건선을 ‘신체 내부적 이유와 환경적 원인이 복합돼 피부가 반란을 일으키는 피부질환’이라며, 면역력과도 관계가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래서 건선을 앓는 사람이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을 동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기와 혈액의 순환에 문제가 생겨 피부 질환으로 이어진다는 이론으로, 건선이 발생했다고 하여 피부로 나타나는 증상에만 집착하기보다는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바른 치료 방법이라고 한다.

서 원장은 “건선을 더욱 효율적으로 다스리기 위해서는 피부의 진단과 치료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인체 내부의 면역력을 향상시키며 신체 기능의 부조화와 이상을 바로잡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건선은 피부에 드러난 하나의 증상에 불과하며, 그 근본적인 문제는 몸 안팎으로 존재한다는 것.

한의학에서는 건선이 신체 내의 문제인 내인(內因)과 신체 밖의 문제인 외인(外因)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본다. 내인은 스트레스, 과로, 오장의 문제 등이며, 외인은 공기, 습기, 외부자극 등이 인체 내로 침범하여 만들어낸 열과 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요인을 모두 해소해야 비로소 건강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 원장은 건선 피부의 치료를 위해서는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면역력을 바로 잡는 것이 우선이라 한다. 면역력을 높이고 인체의 전반적인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면서 체내에 쌓인 열과 독을 외부로 배출하는 치료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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