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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교실] 두피 지루성 피부염

입력 : 2012-07-13 09:11:58 수정 : 2012-07-13 09: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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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열이 오른다’, ‘뚜껑 열린다’는 표현을 한다.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 심박이 빨라지면서 열이 훅훅 오른다.

그리고 나면 머릿속에 뾰루지가 생겨 가렵고 아프고, 진물이 나서 딱지가 앉고, 심지어 머리숱이 적어지기도 한다. 과음한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종기가 생기고, 야근으로 수면이 부족해지면 두피가 뜨끈뜨끈하고 눅눅한 각질이 생겨 베개에 묻어나곤 한다. 심해지면 헤어 라인, 눈썹, 코 주위, 귓바퀴에까지 각질이 생겨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은 지루성피부염이 두피에 발생한 것이다.

샴푸나 물약을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두피 지루성피부염 증상은 가라앉혀 줄 수 있지만 멍하거나 띵한 느낌, 열이 오르는 느낌은 남아있게 된다. 또한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 금방 다시 올라오게 되어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한의학적으로는 두피 지루성피부염이 풍열(風熱), 습열(濕熱)의 성질을 갖는다고 본다. 비정상적으로 조직액이 몰려있는 상태의 표현인 熱을 발산하여 배출함으로써, 근본적인 병의 원인을 제거하고자 한다. 폐주피모(肺主皮毛)라 하여 피부의 땀구멍과 털구멍은 기본적으로 폐의 지배를 받는다. 폐의 기능이 좋아지면 피부 호흡도 왕성해져, 두피와 모공에 차 있는 습열의 배출이 원활해진다.

더불어 평소에 소화가 잘 안되고 더부룩하며 대변이 불규칙하고 상태가 좋지 않았다거나, 생리통이 심하고 주기가 불규칙한 분들의 경우, 해당 장부를 함께 다스리는 한약 처방을 통해 두피 지루성피부염 증상뿐 아니라 전신적인 건강상태를 증진시킬 수 있다. 충분한 수면과 수분섭취, 규칙적인 운동, 기름진 음식의 절제, 금연, 금주와 같은 생활 습관까지 병행한다면 재발없는 깨끗한 두피와 맑은 피부, 건강한 신체까지 일석 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신윤진 편강한의원 서초점 원장

▲경희대 한의과대▲경희대 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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