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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지는 태블릿PC…7~8인치가 뜬다

입력 : 2013-04-09 09:05:46 수정 : 2013-04-09 09: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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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가격·제품으로 시장 쟁탈전
애플 아이패드 ‘미니’로 수성 나서
삼성 8인치 ‘갤럭시노트8’로 도전
구글은 20만원대 ‘넥서스7’ 선보여
스마트폰 시장과 태블릿PC 시장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점점 화면이 커지는 추세인 것과 반대로 태블릿PC는 기존 9∼10인치대에서 7∼8인치대로 오히려 크기가 줄어들고 있다.

구글이 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넥서스7을 내놨고, 수년간 9.7인치를 고수하던 애플도 7.9인치의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으며 시장 수성에 나섰다. 에이서, 아이리버 등이 잇달아 저가형 7인치 태블릿PC를 내놓은 데 이어 삼성도 이달 8인치 화면의 갤럭시노트8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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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은 9인치, 휴대성은 7인치

직장 여성 신모(37)씨는 최근 9인치대의 태블릿PC를 중고로 처분하고 7인치대 제품을 새로 구매했다. 주로 집 밖에 있는 시간이 많아 좀 더 가볍고 휴대도 편리한 제품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선택은 만족스러웠다. 화면 크기가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숄더백에 쏙 들어가고 무게감도 줄어 어깨도 덜 아팠다. 지하철이나 대중교통 이용 중 남들의 시선을 덜 의식하며 태블릿PC를 쓸 수 있고, 전에 쓰던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는 데도 문제가 없었다.

요즘 새롭게 태블릿PC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신씨처럼 휴대성이 좋은 7인치대 제품을 많이 선택한다.

서울 명동의 한 전자기기 판매원은 “가격이 싸고 가벼운 7인치대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이 많다”고 귀띔했다. 애플의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는 7인치대 태블릿이 “나오자마자 사망할 것”이라고 혹평했지만, 소비자들의 생각은 다른 모양이다.

NPD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7∼8인치 크기의 태블릿PC가 시장의 45%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7∼8인치대 제품이 좋은 건 아니다. 자신이 어떤 용도로 쓸 건지, 어떤 걸 우선시하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7인치대 제품은 휴대성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지만, 9∼10인치대 제품에 비해서는 프로세서나 카메라 성능이 떨어진다. 화질도 큰 제품이 낫다. 만약 6인치에 가까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1∼2인치 차이 때문에 태블릿PC를 사는 게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

태블릿PC를 집 밖에서 주로 쓴다면 7∼8인치대 제품이 좋지만 집에서 사용하는 빈도가 높고 동영상 감상 등에 주로 사용한다면 10인치대 제품이 여전히 더 좋은 선택이다.

◆7인치대 태블릿도 천차만별

7인치대 제품을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어떤 기종을 살지 예산은 얼마인지 따져봐야 한다. 9∼10인치대는 애플과 삼성전자 제품이 전부이다시피 했지만, 7∼8인치대는 보다 다양한 가격의 여러 제품이 포진해 있다.

태블릿PC 시장에서 가장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애플은 7.9인치의 ‘아이패드 미니’를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아이패드 미니는 기존 아이패드와 같은 사용자환경(UI)에 디스플레이 크기만 줄인 제품이다. 태블릿PC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많지만, 7∼8인치대의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게 단점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달 8인치 화면과 S펜이 탑재된 ‘갤럭시노트 8.0’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른 노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S펜을 이용해 손쉽게 필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태블릿PC 최초로 다이어리 앱 ‘어썸노트’를 기본 탑재했고, 멀티 윈도 기능을 이용해 두 가지 업무를 한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다.

구글의 레퍼런스(기준모델) 태블릿PC인 ‘넥서스7’은 20만원 후반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레퍼런스 모델인 만큼 다른 모델보다 빨리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다. 전면에만 카메라가 달려 있는 게 단점이다.

좀 더 저가의 태블릿PC로는 아이리버의 7인치 태블릿PC ‘와우 탭’과 에이서의 ‘아이코니아 B1’이 있다. 아이리버는 중고생이나 직장인을 위한 인터넷 강의를 지원한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된 다양한 분야의 교육 앱을 내려받아 디지털 콘텐츠 저작권 관리 기술인 ‘DRM’이 적용된 인터넷 강의를 이용할 수 있다. 에이서의 아이코니아 B1은 1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이 최대 장점이다. 미디어텍의 1.2㎓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8기가바이트(GB)의 내장 메모리를 장착했다. 마이크로 SD카드로 32GB까지 용량을 추가할 수 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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