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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야기] 폐업 혹은 업종 전환을 원한다면…

입력 : 2007-12-18 22:07:06 수정 : 2007-12-18 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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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헌 넥스트창업연구소장
2005년부터 자영업 분야에 정부의 본격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면서 현재 정책 목표는 창업 지원보다 기존 자영업자의 경영 개선 쪽에 맞춰져 있다. 업종 전환, 폐업 등은 이제 창업보다 더 중요한 과정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창업 성공사례보다 실패사례에서 더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지만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현재 사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폐업이나 업종 전환 시 유의사항을 살펴보자.

첫째, 최선의 선택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한다. 폐업은 사업자에게 최종 선택이므로 반드시 다각적 검토가 필요하다. 실패가 또 다른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지만 손대는 사업마다 실패하는 사업자도 많다. 입지가 좋지 않다는 최종 판단을 내렸다면 과감히 정리할 필요도 있지만, 혹시 경영에 문제는 없었는지 분리해 검토해 보자.

둘째, 폐업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라.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사업이 내 적성에 맞지 않았는지,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는지, 재투자가 필요한 사업에 운영 자금이 없었는지 등이다. 다른 업종을 선택하더라도 근본적 원인이 우선 고려 대상이다. 아무리 수익성 높은 업종이더라도 극복하기 힘든 문제를 그대로 안고 있다면 시작부터 또 다른 실패를 준비하는 것일 뿐이다.
◇서울 시내의 한 점포에 폐업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셋째, 심리적,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라. 같은 점포에서 10년 내내 업종을 바꾸는 사업자가 있다. 이 사업자는 자신의 점포에 매몰돼 한 발 물러선 자리에서 사업을 바라볼 줄 모른다. 사업에 전력투구하다 결과가 좋지 못해 정리한다면 짧은 시간이라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여유를 가지자. 이 과정을 통해 실패 원인이 환경 때문이 아니라 사업자 자신에게 있음을 확실히 깨달아야 한다.

넷째, 확실한 무기를 확보하라. 사업을 정리하는 가장 많은 이유가 바로 자신의 장점은 최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한다는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경우이다. 자신만의 무기를 갖지 못한 것이다. 외식업은 음식 맛이 기본 중의 기본이다. 브랜드 인지도, 입지, 인테리어, 서비스 등도 중요하지만 기본이 우선이다. 어떤 사업으로 전환하더라도 최소한의 무기는 필수다.

마지막으로, 효율적인 회수와 투자를 기획하라. 폐업 사업자가 창업 투자금액을 전액 환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권리금을 포함하여 절반 정도만 회수할 수 있어도 다행이다. 사업 부진으로 정리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인테리어 감가상각은 물론 기계 장비도 자연적으로 가치가 감소된다. 결국 최종적으로 확보 가능한 비용을 기준으로 다시 투자하는 규모를 냉정하게 정해야 한다.

서정헌 넥스트창업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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