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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평균 101.9%… 5년 만에 최고치 세계 경기침체로 기업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대기업의 부채비율이 5년 만에 100%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 정보 인터넷 사이트인 재벌닷컴은 5일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73곳(금융계열사 제외)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조사한 결과 부채비율이 평균 101.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말 당시 10대 그룹의 평균 부채비율인 84.3%에 비해 20%포인트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대기업 부채비율은 외환위기 당시 300%를 훌쩍 넘었으나, 정부가 대기업을 상대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2003년(118.2%) 이후 100% 아래에 머물렀었다.

조사 결과 10대 그룹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중공업(314.2%)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선박을 건조하기 전에 받은 선수금이 부채로 잡힌 탓에 의미를 둘 수 없다는 것이 재벌닷컴 측의 설명이다.

이어 한진그룹 278.7%, 금호아시아나그룹 169.1%, 한화그룹 165.5% 순이었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롯데, GS 등 나머지 그룹은 부채비율이 100%에 못 미쳐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나, 롯데그룹을 빼고 부채비율은 전년에 비해 늘어 경기침체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특히 국내 최고의 재무 건전성을 뽐내는 삼성그룹의 부채비율은 2007년 말 59.1%에서 77.7%로 급등했다.

이처럼 재무 건전성에 비상이 걸린 대기업들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사채 발행과 은행 차입을 늘리면서 ‘생존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 결과 10대 그룹의 작년 말 현금성 자산은 52조9000억원으로 2007년 말 40조1000억원에 비해 31.9%, 12조8000억원 늘어났다. 현금성 자산은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과 만기 3개월 미만의 채권, 유가증권 등의 금융상품을 말한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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