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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단기과열… 적정선은 1540”

입력 : 2009-10-27 22:53:30 수정 : 2009-10-27 22: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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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진단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최근 국내 증시 흐름에 대해 ‘오버슈팅(단기과열)’ 상태라며 코스피의 적정 수준은 1540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김 센터장은 27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코스피는 거품이 낀 단기과열 상태”라며 “거품이 커진다면 1850까지도 가능하겠지만, 거품을 제외하면 1540선이 적정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분간 거품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적정 수준까지 돌아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주가 수준은 풍부한 유동성과 깜짝 실적에 따른 것”이라며 “경기 회복이 시작되면 풀린 돈이 돌며 물가 상승을 부추기면서 경기 회복 속도보다 유동성 감소 속도가 더 빨라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소비가 저조한데도 기업들이 깜짝 실적을 내놓은 이유는 생산성 향상보다는 일시적 비용절감에 따른 ‘마법’의 결과”라며 “이로 인해 주가가 아직도 매력적으로 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중국에서 생산설비 가동률이 상승하거나 자금이 달러에서 원자재로 급격히 이탈하는 경우 이 같은 효과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국내 증시의 오름세를 이끌어온 외국인 매수세도 지속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김 센터장은 “외국인들은 그동안 환율 효과로 수출업체들의 생산설비가 거의 완전 가동됐다고 보고 있다”며 “내년에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이를 즐길 만한 유휴설비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한국보다는 대만을 더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 말했다. 경기와 관련 “내버려두면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이 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주택가격이 추가 하락하면 금융부실이 재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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