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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시장 이번엔 활성화될까

입력 : 2010-03-25 10:44:39 수정 : 2010-03-25 10: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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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단말기 ‘비스킷’ 4월 출시
이통망 접속해 언제 어디서나 책 볼 수 있어
‘비스킷 스토어’도 운영… “출판시장 부흥” 기대
이동통신망에 접속해 언제 어디서나 책을 내려받아 볼 수 있는 전자책 서비스가 내달 초에 선보인다. 이를 계기로 몇 년째 답보 상태였던 국내 전자책시장이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또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와 부를 창출하는 MVNO(이동통신재판매)사업 첫 사례여서 성공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책 읽는 ‘비스킷’ 출시 임박=24일 인터파크INT 도서부문은 이동전화망을 통해 각종 콘텐츠를 내려받아 읽을 수 있는 전자책 단말기 ‘비스킷(Biscuit)’을 공개하고 4월 초 출시한다고 밝혔다.

인터파크는 비스킷 출시와 더불어 ‘비스킷 스토어’를 웹상에서 운영, 이를 통해 국내외 서적과 신문·잡지 등을 인쇄판보다 싸게 팔거나 일정 기간만 읽을 수 있는 제한을 걸어 전송하는 방식으로 대여할 계획이다.

비스킷 스토어에 진열될 전자책은 일단 영어원서 100만종이 확보된 상태다. 이 중 80만여종은 무료로 제공된다. 국내 도서는 현재 2만5000여종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이어 기존 서적의 전자출판 작업을 진행해 연내 10만종으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39만8000원에 구입 가능한 비스킷은 A4용지 절반 크기다. 6인치 크기로, 오래 읽어도 눈이 편하고 전력 소모가 적은 흑백 e-잉크 화면을 채택했다. 한번 충전하면 7000쪽을 읽을 수 있다. 내장 메모리는 4GB로 약 3000권 분량을 저장할 수 있다. 전송 속도는 신간 소설책 한 권을 내려받는 데 10초도 안 걸린다.

◆전자책, 이번엔 성공할까=출판업계와 전자·통신업계는 비스킷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출판업계의 경우 그동안 다른 전자책 단말기가 그다지 큰 성공을 하지 못한 내력 때문에 성공 가능성을 반신반의하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통망과 연계한 데다 비스킷 스토어까지 갖춘 만큼 “비스킷이 새로운 독자층을 창출해 출판시장을 부흥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이상규 인터파크INT 사장은 “출판사들이 종이책보다 전자책으로 보다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수익의 약 70%를 출판사가 갖는 형태로 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IT·통신업계도 첫 MVNO 사례로 비스킷을 주목하고 있다. 인터파크가 LG텔레콤 통신망을 돈 주고 빌린 덕분에 비스킷 이용자들은 데이터 전송료 없이 전자책을 내려받을 수 있다.

앞으로는 제4 이동통신사보다 이 같은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부가서비스사업이 대거 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과 KT 역시 전자책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져 출판시장을 대표하는 교보문고의 향후 행보도 관심거리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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