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관계자는 1일 “UAE 원자력공사 측에서 원전과 관련한 전체적인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자금지원 방식과 일정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러 방한한다”며 “일각에서는 이르면 10일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보다 늦은 이달 중순쯤이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UAE 협상단 가운데 CFO 일행은 대출지원 등 금융 부문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을 찾을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협의를 통해 한국전력이 UAE 정부와 원전건설사업 수주계약을 한 뒤 수출금융과 관련해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다.
수출입은행에서는 남기섭 부행장이 대표로 나서 UAE 원자력공사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며, 실무협상은 은행의 녹색성장금융부 원자력사업부에서 담당한다. 2009년 UAE에 원전 공사 의향서(LOI)를 낼 당시에도 수출금융 부문은 원자력사업부가 맡았다.
수출입은행의 다른 관계자는 “자금지원 방식과 일정에 대한 UAE 원자력공사의 입장을 파악한 뒤 우리 측 자금 조달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수출입은행의 원전 수출금융을 둘러싸고 야당을 중심으로 대출액이 100억달러로 과도할 뿐만 아니라 이자가 저렴해 역마진이 일어날 것이란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수출입은행은 100억달러는 충분히 감내할 만한 액수이며, 이자 등 구체적인 대출조건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