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또 “통화정책이 물가안정에 적극적이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면서 통화당국의 책임성 강화를 주문했다. 기준금리 인상 실기 논란을 빚은 한국은행을 비판한 것이다.
현오석 KDI 원장은 “올해 1분기부터 시작된 경기 하향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며 이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DI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내년에 발효하면 성장률이 3.9∼4.1%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내년에 순수출 기여도는 주요 선진국의 경기둔화에 따라 올해보다 다소 축소되지만 내수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3.1%, 설비투자는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로 토목 부문 부진이 이어지는 반면 주택경기의 완만한 회복으로 극심한 부진이 다소 풀리면서 2.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수출 둔화와 원화가치 상승으로 올해의 213억달러보다 줄어든 151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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