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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장미·金백합… 꽃값 연초부터 들썩

입력 : 2012-01-13 00:11:46 수정 : 2012-01-13 00: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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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여파 화훼농가 줄어 장미 한단 1만2000원대 연초부터 꽃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졸업과 입학 시즌을 앞두고 해마다 꽃값이 오르지만 올해는 유난스럽다. 지난해 최고가를 기록했던 2∼3월 꽃값에 벌써 육박했다. 내달 졸업 시즌에는 값이 껑충 뛸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12일 오전 5시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 1991년부터 20년 동안 서울의 대표적 화훼유통단지로 자리매김하고 공판장의 생화 판매장에 들어서자 추위를 녹이는 훈훈함이 느껴졌다. 100여 개 점포에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가득했다.

이곳에선 장미 한 단(10송이)이 1만2000원대, 안개꽃 한 다발은 1만∼1만2000원대, 국화 1단은 5000∼6000원대, 백합은 1만원대, 카네이션(20송이)은 1만∼1만2000원대에 거래됐다.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 10∼20% 오른 가격이다. 소매시장에서는 장미 한 송이가 최근 몇 년 사이 최고치인 2000∼2200원에 팔리고 있다.

졸업 시즌을 앞두고 꽃값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1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꽃시장에서 한 상인이 썰렁한 매장을 정리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샤론꽃집’ 김태희 대표는 “화훼농가가 줄면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연초부터 꽃값이 크게 뛰었다”며 “졸업 시즌이 임박하면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화원’ 박형주 대표는 “치솟는 기름값을 견디지 못해 꽃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기름값이 오르면 온실 유지비, 운송비가 덩달아 늘어나 수익을 맞출 수 없다는 게 상인들의 말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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