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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연간 소비량 71.2㎏ 불과
통계작성 1971년이후 가장 적어
가공식품 소비 늘고 정부대책 무위
가공식품 소비량이 늘면서 쌀 소비량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정부가 그동안 쌀 소비 확대를 위해 각종 정책을 펴고 있지만 ‘약발’이 안 먹히고 있는 셈이다. 식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쌀 소비량이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된다.

31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1양곡연도(2010년 11월∼2011년 10월)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1.2㎏으로 2010양곡연도보다 2.2% 줄어 통계를 작성한 1971년 이후 가장 적었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평균 195g이다.

또 쌀과 보리쌀, 밀가루 잡곡 등을 합친 양곡 소비량 역시 작년 78.6㎏으로 2010년의 81.3㎏보다 3.3% 감소했다.

그동안 정부는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신세대 맞춤형 쌀 요리를 개발하거나 쌀국수 급식을 실시하고 ‘서울 떡볶이&쌀면’ 페스티벌을 여는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 왔다.

이와 함께 밀가루에 익숙해진 학생들의 입맛을 밥 중심의 쌀로 되돌리기 위해 초등학생용 쌀 교과서를 보급하고, 사이버 쌀 박물관을 운영하는 등 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청소년 결식률을 줄이고 아침밥 먹기 캠페인의 기업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지난해 쌀 소비 활성화를 위해 20억원의 예산을 사용했고, 올해도 20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 대책에도 쌀 소비량은 매년 줄어들어 한계를 보이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구나 정부는 쌀 소비 확대 정책을 펴면서 내년까지 벼 재배면적을 연간 2ha씩 줄일 계획이어서 모순된 정책을 편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가 내부적으로는 쌀 소비를 늘리기는 힘들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재배면적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생활 패턴이 서구화하고 있기 때문에 쌀을 가공한 식품의 소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고 있다”며 “이와 병행해 밥 중심의 식단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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