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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항암제 내성 발생 이유 찾았다

입력 : 2012-06-12 20:58:56 수정 : 2012-06-12 20: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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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조광현 교수팀 국내 연구진이 최신 항암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표적항암제의 내성 원리를 밝혀냈다.

카이스트(KAIST) 조광현 교수(바이오 및 뇌공학·사진) 연구팀은 표적항암제인 멕(MEK) 억제제를 투여했을 때 대부분 종양에서 내성이 발생해 암세포가 다시 증식되는 이유를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멕 억제제는 암세포의 증식과 생존을 담당하는 신호전달 분자인 어크(ERK)를 표적으로 삼는다. 피부암과 갑상선암의 경우 어크 신호전달 경로에 있는 비라프(BRAF)의 변이로 활성화돼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분자생물학 실험을 통해 멕 억제제를 사용할 경우 어크 신호전달은 줄지만 PI3K라는 또다른 신호전달경로가 활성화돼 억제제의 효과가 반감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같은 내성 반응이 신호전달 물질간 상호작용에서 비롯되며 이를 억제하는 또 다른 표적약물을 멕 억제제와 조합하면 표적항암제의 효과가 증진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도 내놨다.

조 교수는 “멕 억제제에 대한 약물 저항성의 원인을 시스템 차원에서 처음 규명했다”며“약물이 세포의 신경전달경로에 미치는 영향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예측해 내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분자세포생물학지’ 최신호(6월1일)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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