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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뉴스①]2008년 안방극장 라인업, 체크포인트

입력 : 2008-01-02 12:56:17 수정 : 2008-01-02 12: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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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년 드라마 감상 포인트
KBS1 ‘대왕세종’ 김상경·이윤지, SBS ‘불한당’ 장혁·이다해, KBS2 ‘쾌도 홍길동’ 강지환, 성유리(왼쪽부터)
2008년 무자년의 안방극장 ‘라인업’은 2007년 드라마들의 영광을 가속화하는 ‘시즌 2’로 해석해도 무방해 보인다. 사극, 전문직드라마, 만화 원작 작품, 블록버스터, 관록의 스타작가 등 지난해 두각을 나타낸 종목 및 요소가 옷을 갈아입고, 진화의 메뉴로 재탄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과연 새해에는 어떤 드라마 주자들이 시청자들의 리모컨 전쟁에 휘말려 적극적인 열광을 견인할까. 방송사들이 확정 발표했거나 물밑에서 준비중인 2008년 드라마 다이어리를 포인트별로 시식해봤다.

▲사극의 표정은 더 다양해진다

2일 SBS ‘불한당’과 함께 새해의 새 드라마 메뉴로 발진하는 KBS 2TV ‘쾌도 홍길동’은 현대식 말투에 역사적 사실무근의 상상력을 덧대 퓨전사극의 파격을 극대화한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홍길동의 익숙한 고전을 토대로 삼지만, ‘쾌걸춘향’, ‘환상의 커플’ 등을 제조한 홍자매 작가가 비틀고 뒤집는 봉제 기술을 발휘해 코믹하고 황당하되 뼈 있는 영웅담을 펼쳐낼 예정. 해적 같은 옷차림에 색안경을 걸친 2008년 버전의 홍길동(강지환)은 하늘을 붕붕 나는 무용담으로 새해 사극 장르의 변주폭을 예고, 선포한다.

한편으론 5일 첫 방송을 타는 KBS 1TV ‘대왕 세종’이 30년만에 극화되는 조선 최고의 군주론으로 사극의 정공법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시청률제조기’로 자리잡은 사극 메뉴는 방송 3사에서 전방위로 ‘비장의 칼’로 다듬어지고 있다. 청춘사극 메뉴로 ‘일지매’가 SBS와 MBC에서 겹치기로 준비되고 있다는 점도 특기사항. 또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얘기를 다루는 ‘왕녀 자명고’, 메디컬사극인 ‘제중원’, ‘바람의 화원’ 등은 SBS에서, ‘선덕여왕’은 MBC에서, ‘바람의 나라’는 KBS에서 각각 탄생할 2008년 사극왕의 후보들이다.

▲제 머리를 잘 깎아볼까?

미드(미국드라마)의 특기이자 한드(한국드라마)의 취약 분야로 거론돼온 전문직드라마가 ‘하얀거탑’ 등이 보여준 2007년의 가능성을 품에 안고 새해에도 활발히 뛴다. 출생의 비밀, 재벌 2세 등 멜로드라마의 뻔한 틀거리가 웬만해선 통하지 않게 된 현재, 새해 드라마들은 일단 전문직의 세계에 뛰어든 뒤 연애담도 풀어낼 계획. 특히 신작들 중에는 방송사들이 제일 잘 아는 방송국 사람들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구미를 겨냥한다. ‘연인’시리즈의 김은숙 작가가 집필하는 SBS ‘온에어’는 이범수, 김하늘, 박용하, 송윤아 등 화려한 캐스팅과 PD, 작가, 매니저, 스타 등을 다루는 말랑한 흥행요소로 무장해 2월 전파에 오른다. 한편 MBC ‘스포트라이트’도 방송국 보도국 기자들의 얘기로 제 머리를 잘 깎는 드라마를 꿈꾼다. 현재 MBC ‘뉴하트’가 메디컬드라마의 인기를 증명하고 있는 가운데 MBC는 ‘옥션하우스’의 후속으로 이번달 성형외과 의사들을 전면에 내세운 ‘비포 앤 애프터’도 내보내 전문직 세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제작비 팍팍, ‘태왕사신기’의 영광 다시한번!

제작비 430여억원의 MBC ‘태왕사신기’가 대박을, 120억 규모의 SBS ‘로비스트’는 쪽박을 차며 2007년 대작의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렸지만, 새해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의 모험은 계속된다. 허영만 작가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삼은 ‘식객’이 4계절을 카메라에 담는 120억원 규모의 사전 제작 드라마로 SBS ‘왕과 나’의 뒤를 잇고, 홍콩, 마카오, 중국, 일본 등지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250억여원의 제작비를 투여하는 ‘에덴의 동쪽’이 비슷한 시기 MBC에서 막을 올린다. 10여년만에 신작을 선보이는 ‘보통사람들’의 나연숙 작가가 집필하는 ‘에덴의 동쪽’은 1960년대부터 이어진 두 가문의 파란만장한 악연과 운명을 그리는 대작. ‘쩐의 전쟁’으로 SBS에게 큰 기쁨을 선사한 박인권 작가의 또다른 만화 ‘대물’도 SBS를 통해 큰 드라마로 탈바꿈한다. 비상한 제비와 여성대통령의 얘기를 다루는 ‘대물’은 이영애의 출연여부로 장기간 관심을 모으며 예열기를 가졌다.

스포츠월드 조재원 기자 otak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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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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