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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광고 대신 독도 논문 페스티벌"

입력 : 2008-08-07 12:24:42 수정 : 2008-08-07 12: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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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학자, 학생들에게 논문 연구비 지원 가수 김장훈이 독도와 동해를 주제로 예산 50억여원을 들여 '세계 논문 페스티벌'을 기획한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씨와 손잡고 지난달 뉴욕타임스에 동해와 독도를 알리는 전면광고를 낸 김장훈은 7일 "광고는 짧고 굵게 화제가 될 뿐"이라며 "장기적으로 세계인의 인식을 바꿀 방법을 찾던 중 언론과 학계의 조언을 바탕으로 세계 논문 페스티벌을 여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밝힌 '세계 논문 페스티벌'은 국내외 교수, 민간사학자,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논문 지원 프로그램이다.

"그간의 연구 결과물을 토대로 지원 대상을 선정하며, 이들이 독도와 동해를 주제로 논문을 쓰면 영어와 불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해 세계 유수 대학과 도서관에 비치하고, 인터넷 사이트와 전문 잡지에 실리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더불어 해외에서 활동 중인 교수와 민간사학자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연구비를 지원하고, 대학 학부생 이하는 논문을 받아 상금을 제공한다.

"50억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인데 학계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한 뒤 개최 시점을 발표할 것입니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좋은 뜻을 가진 기업과도 손을 잡아야죠. 이런 페스티벌을 한다고 알리는 것 자체가 해외에서는 광고 효과도 얻을 것이며, 수준높은 논문들이 해외에 노출될 경우 파급효과도 대단할 것입니다."

그는 세계 유력지 광고보다 논문 페스티벌로 방향을 전환한 배경에 대해 "최근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를 '주권 미지정'으로 분류했다가 원상회복 조치를 취하지 않았나. 외국어로 번역된 논문, 외국의 역사적 자료, 사이트 자료가 부족했던 탓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된 논문 한 편을 매년 1천명이 읽는다면 5년이면 5천명"이라며 "우리가 얘기하면 감정적, 주관적으로 들릴 수 있으니 해외 학계의 참여도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가르친 100명 보다 직접 논문을 쓰며 느낀 한 명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독도 광고는 일반 제품 광고와 달리 반복될 수록 힘이 약해지고 감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일본이 돈이 없어서 광고를 안 하는 게 아니다. 정부에서도 조용히 전방위적으로 대응해야 할 때라고 하니, 광고보다는 인식 기반을 마련할 때다. 다음 광고를 낼 때는 세계인이 찾아볼 독도와 동해 자료가 충분했으면 좋겠고, 그럴 때 진정한 의미의 광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현재 전국을 돌며 소극장 투어를 펼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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