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은 지난달 고미술 전문 경매업체인 아이옥션에서 역사적 근거 자료로 활용 가치가 높은 ‘신정지구만국방도(新訂地球萬國方圖)’와 ‘삼국접양지도(三國接壤之圖)’ 두 점을 650만원에 구입했다고 소속사가 22일 밝혔다.
1854년 일본에서 목판으로 간행된 세계지도인 ‘신정지구만국방도’에는 동해가 조선해로 표기돼 있다. 또 일본의 에도시대 실학자인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1785년 제작하고 1800년대 필사한 ‘삼국접양지도’는 나라별로 색깔을 달리해 조선은 녹색, 일본은 황색으로 표시했는데 독도와 울릉도가 녹색으로 칠해져 조선의 것이라고 명료하게 표시돼 있다.
이 지도가 경매에 올려진다는 소식을 들은 김장훈은 직접 아이옥션 측에 구매 의사를 전달했고 회사 측은 평소 독도 운동에 앞장서 애써온 점을 감안해 선뜻 내주었다는 후문. 소속사 측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독도 영토 표기 문제와 일본 역사 교과서 파동으로 이 지도가 정상 경매에 붙여지면 훨씬 높은 금액에 낙찰될 수 있었는데도 아이옥션 공창규 대표가 독도 사랑에 동참한다는 뜻으로 김장훈에게 흔쾌히 건넸다고 전했다.
◇독도가 한국 영토였음을 명백히 입증하는 ‘삼국접양지도’ 필사본. 1785년 일본 실학자에 의해 만들어진 이 지도에는 나라별 색깔에 따라 독도(원 안)가 조선의 것임을 표시하는 녹색으로 칠해져 있다. |
김장훈은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것을 이 지도들이 명확하게 말해주듯이 이를 바탕으로 독도 수호에 더욱 힘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추후 이 지도를 박물관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장훈은 이외에도 독도를 주제로 한 ‘세계 논문 페스티벌’을 기획 중이며 이달 개봉하는 독도 다큐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 내레이션에 참여하는 등 ‘독도 지킴이’로 맹활약하고 있다.
기관지염과 공황증으로 15일 서울 동부이촌동의 한 병원에 입원한 김장훈은 이날 퇴원해 공연 연습에 돌입하는 등 활동을 시작했다.
추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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