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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권 다툼 中·日, 노벨문학상도 대결?

입력 : 2012-10-10 19:48:16 수정 : 2012-10-10 19: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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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모옌·日 하루키 유력 거론
양국언론 보도… 인터넷선 투표도
11일 발표되는 올해 노벨문학상을 놓고도 중·일 대결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일본 유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63)와 중국 소설가 모옌(慕言·53)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지난달 11일 일본의 센카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이후 불거진 중·일 간 대결이 노벨문학상으로도 옮겨 붙는 양상이다.

요미우리신문은 10일 중국 내에서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모옌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하루키의 수상 가능성과 함께 노벨문학상에서 ‘중·일 대결’도 주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영국 도박사이트들의 주요 작가별 배당 확률 등을 공개하면서 하루키가 수상할 확률이 가장 높지만 중국에서 모옌의 수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 환구시보는 지난 9일 모옌과 하루키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유력하다며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의 인터넷 투표에서는 9일 현재 모옌이 8000표로 1위에 올랐으며 하루키는 2400표를 얻고 있다.

하루키는 ‘상실의 시대’와 ‘노르웨이의 숲’, ‘1Q84’ 등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로, 얼마 전 아사히신문에 센카쿠 제도를 둘러싼 영토분쟁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글을 기고해 화제를 모았다. 모옌은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영화 ‘붉은 수수밭’(1988년) 원작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 영국 BBC방송이 9일(현지시간) 1901년부터 지난해까지 노벨상 수상자 830명의 생일, 학력 등 조건을 분석한 ‘노벨상 수상자 공식’이 화제다. 이에 따르면 수상자는 미국에서 봄에 태어나 하버드대를 나온 60세 이상의 남성이 많았다. 안경을 쓰지 않고 수염을 기르지 않은 기혼자도 ‘노벨상 수상자 공식’에 포함됐다.

수상자 평균 연령은 경제학상이 67세로 가장 높았고 물리학상이 54세로 가장 낮았다. 830명 중 여성은 44명(5%)에 불과했다. 수상자의 43%는 미국 출신이다. 하버드대는 생리의학상 수상자 12명, 화학상 수상자 6명 등을 배출했고, 경제학상은 미국 시카고대(10명), 물리학상은 미국 스탠퍼드대(10명)가 강세였다. 수상자 대부분 결혼을 했지만 상대적으로 문학상 수상자(44%)는 미혼이 많았다.

이진경 기자, 도쿄=김용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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