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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조작 옥수수 먹은 쥐에 종양”

입력 : 2012-09-20 20:58:20 수정 : 2012-09-20 20: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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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연구… ‘장기 손상도 늘어’
안전성 문제에 논란일 듯
유전자조작식품(GMO)을 장기간 섭취한 쥐에게서 종양 등 심각한 문제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프랑스 캉대학 연구진이 미국 식품화학독성학(FCT)지에 실은 ‘최초의 쥐 대상 평생 추적 연구’에 따르면 미국 몬산토사 농약 ‘라운드업’ 등에 내성을 갖도록 유전자가 조작된 ‘라운드업-레디’ 옥수수 NK603 등 유전자조작(GM) 작물을 먹은 쥐는 먹지 않은 쥐에 비해 유선 종양과 간·신장 손상 사례가 크게 늘어났다고 데일리메일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GM식품의 안전성과 이런 작물을 보급한 생명공학 기업 및 정부의 안전성 보증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프랑스 연구진이 공개한 종양이 생긴 쥐.
데일리메일 제공
연구 결과 GM작물을 섭취한 암쥐 50∼80%는 24개월 초에 큰 종양을 갖고 있었고 대조군에서는 그 비율이 30%에 그쳤다. 종양이 나타난 시기는 GM 옥수수 섭취군이 7개월 후, 대조군은 14개월 후부터였다. 또 암쥐는 최고 70%가 일찍 죽어 대조군의 20%에 비해 높은 조기 사망률을 보였다. 암수 통틀어 GM 옥수수를 먹은 쥐의 종양 크기도 대조군에 비해 2, 3배나 컸다.

연구진은 쥐의 평균 수명인 2년 동안 쥐에게 NK603과 라운드업이 살포된 GM 옥수수를 먹이며 다양한 실험을 했다. 현재 GM작물에 적용되는 안전 기준은 쥐에게 90일간 실험한 결과를 근거로 설정됐다.

연구진은 “쥐의 몸에 난 종양은 호흡이나 소화가 힘들 만큼 커서 건강에 해로울 정도였지만 18개월이 돼서야 나타났다”며 “이는 장기간 시험에서만 발견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GM 옥수수와 NK603이 생화학적·물리학적 경로로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GM산업을 대변하는 영국 농업생물기술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GM식품은 안전하다”며 “업계는 생명공학 식품과 사료에 모든 건강상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에든버러 대학의 앤서니 트레와바스 교수도 “연구에 사용된 쥐 200마리는 의미있는 결론을 도출하기엔 너무 적다”고 비판했다.

한편 미 제약회사 다우 애그로사이언스(DA)가 과거 베트남전쟁 당시 사용된 고엽제 성분(2,4-D)을 이용한 새 GM 옥수수 판매 계획을 최근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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