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은 말 그대로 폐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원인은 바이러스, 곰팡이, 방사선 노출 등 여러 가지다. 흔히 감기나 기관지염이 오래 가면 합병증으로 나타난다. 감기에 걸린 지 열흘이 넘었는데도 고열과 기침, 가슴 통증, 피가 섞인 가래 등이 계속 나타나면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 열이 나고 기침을 하는 것은 감기와 비슷한데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호흡이 빨라지면서 1분에 50회를 넘고, 심하면 얼굴이 창백해지며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폐의 공기주머니(폐포)에 염증이 생기고, 여기에 분비물이 차면서 산소가 폐포 벽을 통과해 혈액 속으로 도달하기 어려워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양방에선 폐렴 환자에게 항생제를 투여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한방은 방식이 조금 다르다. 평소 폐를 튼튼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는 생명의 원천인 대기를 우리 몸속으로 받아들이는 기관이다. 폐 기능이 약해지면 산소와 기의 공급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원기(元氣)가 부족해 면역력이 떨어진다.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이라는 말이 있다. ‘기가 통하면 고통이 없을 것이요, 기가 통하지 않으면 고통이 찾아온다’는 뜻이다. 평소 유산소운동을 열심히 해 폐를 건강하게 지켜야 한다. ‘몸짱’ ‘얼짱’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폐짱’이다.
신윤진 편강한의원 서초점 원장
▲경희대 한의과대 졸업 ▲경희대 한방병원 안이비인후과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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