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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교실] 늘어나 줄지 않는 기관지확장증

입력 : 2012-12-24 00:13:08 수정 : 2012-12-24 00: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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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벽의 근육층과 탄력층이 파괴돼 기관지가 영구적으로 늘어난 상태를 말한다. 가래 배출이 순조롭지 않아 기관지 속에 고인 가래가 2차 세균 감염을 일으킨다. 그 바람에 기침에 악취가 나는 고름 같은 가래가 나오면서 피를 토하거나 피로감, 체중 감소, 정신 쇠약, 발열, 권태감 등을 느끼게 된다. 병이 더 심해지면 호흡곤란, 청색증, 만성 폐쇄성 기도질환 등을 일으키며 합병증으로 농흉과 기흉, 폐농양 등이 발생할 수 있다.기관지확장증은 폐렴이나 기관지염, 결핵을 앓았던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어릴 때 홍역이나 백일해를 앓은 뒤 후유증으로 세균성 폐렴을 심하게 앓은 병력이 있는 경우 조심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기관지확장증을 평소 몸이 허약하고, 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폐와 정기가 부족하여 병사(病邪)가 침입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기관지확장증을 치료하려면 폐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폐에 쌓은 열을 씻어내 폐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편도선이 강해진다. 건강해진 편도에서 분출된 활발해진 임파구들이 기관지의 망가진 근육층과 탄력층의 병변을 재생시킨다.

기관지확장증에 좋은 한약재로는 길경(도라지)이 있다. 쌀뜨물에 담갔다가 불에 말려서 복용하면 기관지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기침과 가래를 삭이는데 효과적이다. 또 길경탕은 기침이 심하고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는 것을 다스린다. 모과차나 비파차, 율무차 등 건강차를 수시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체력이 떨어진 경우 소식(小食)으로도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는 흑미 들기름 찹쌀밥을 지어먹으면 좋다. 상피 세포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에는 비타민A가 좋은데 아귀의 간, 은어, 돼지고기, 뱀장어, 닭고기에 많이 들어 있다. 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변하는 성질이 있다. 카로틴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당근, 시금치, 토마토 등 녹황색 야채를 먹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박수은 편강한의원 명동지점 원장

▲동국대 한의대 대학원졸업▲동서한방병원 일반수련의▲동서한방병원 전문수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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