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을 지탱하는 뼈에는 크게 두 가지 기능이 있다. 하나는 근육과 장기를 구조적으로 지탱하고 보호해주는 기능이고, 다른 하나는 체내의 칼슘이나 다른 필수 무기질을 저장하는 기능이다. 막연하게 딱딱한 것이라고만 여기는 뼈도 알고 보면 살아있는 조직이다. 따라서 뼈도 늙고 병이 생길 수 있는데, 바로 그런 질병 중 하나가 골다공증이다.
인구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골다공증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골다공증(骨多孔症)이란 뼈에 스펀지처럼 작은 구멍이 많이 나서 무르고 쉽게 부러지는 상태에 이른 것을 말한다. 뼈의 크기나 용적은 같아도 뼈의 질량 자체가 적어지는 것이다.
골다공증은 남성보다 여성, 특히 폐경 이후 50대 이상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뼛속 칼슘이 급속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은 특히 자각 증상이 없으므로 폐경 이후 여성은 건강검진 때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20∼30대 여성 골다공증 환자도 적지 않은데 무리한 다이어트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한방에서는 몸의 균형을 맞추는데 초점을 두고 골다공증을 치료한다. 침 요법을 쓰거나 한약과 함께 뜸을 사용하기도 한다. 몸에서 기와 혈의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오장육부를 다스려 칼슘의 흡수력을 높인다.
골다공증은 생기는 순간 완치가 쉽지 않다. 따라서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 근력운동과 함께 균형 잡힌 식습관이 중요하다. 칼슘 성분이 많은 우유, 버터, 치즈 등 유제품과 멸치 등 뼈째 먹는 생선, 녹황색 야채, 과일 등을 고루 섭취해야 한다. 걷기와 달리기, 줄넘기 등 유산소운동으로 근육을 단련시키고 적당한 야외활동으로 비타민D를 흡수하는 것이 좋다. 흡연과 지나친 음주, 탄산음료는 가급적 삼가야 한다.
신윤진 편강한의원 서초점 원장
▲경희대 한의과대 졸업 ▲경희대 한방병원 안이비인후과피부과 전문의
▲경희대 한의과대 졸업 ▲경희대 한방병원 안이비인후과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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