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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교실] 겨울철 심해지는 지루성피부염

입력 : 2013-02-18 00:30:09 수정 : 2013-02-18 00: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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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첫날 금연금주를 결심한 게 엊그제인데 벌써 흐지부지된 사람이 많다.

연일 계속되는 술자리가 몸에 좋을 리 없다. 특히 과도한 음주와 직간접적인 흡연을 피하기 어려운 회식자리는 피부건강에도 안 좋다. 심하면 탈모 등 여러 질환으로 이어지는 지루성피부염에 걸리기 십상이다. 지루성피부염이란 피지선의 활동이 증가된 부위에 나타나는 만성 습진성 피부염이다. 피지가 과다 분비돼 얼굴에 기름기가 많아지고, 붉어지며, 가렵고, 각질이 동반된다. 겨울에 악화되는 것은 온도와 습도가 낮기 때문이다. 쌀쌀하고 건조한 공기는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증을 심하게 만든다.

균형이 깨진 식생활습관도 지루성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과음하면 간에서 처리하지 못한 알코올과 알코올 분해로 생기는 알데히드 성분이 적혈구와 결합해 혈액에 알코올 찌꺼기를 운반함으로써 혈액순환에 장애를 가져오고 염증성 질환이 심해진다. 술을 마신 뒤 얼굴이 달아오르면 그 열이 피지선을 자극해 과도한 피지 분비를 유발한다. 술과 함께 먹는 안주 또한 기름기가 많거나 맵고 짜 피부에 자극을 준다. 직?간접적인 흡연도 지루성피부염에는 독(毒)이다. 흡연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혈액순환 장애를 유발한다. 그만큼 피부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피부질환을 악화시킨다.

한의학에서는 ‘폐주피모(肺主皮毛)’라고 하여 폐가 피부와 모발을 주관한다고 본다. 피부를 주관하는 폐의 기능이 약해지면 부속기관인 피부도 제 역할을 못해 털구멍 땀구멍이 박혀 피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폐 기능을 강화시켜야 피부와 머릿결이 곱고 빠지지도 않는다. 따라서 지루성피부염을 예방하려면 식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금연절주는 물론 빨리 걷기와 달리기, 등산 등 유산소운동을 자주 해 땀을 흘려야 몸도 피부도 건강해진다.

박수은 편강한의원 명동지점 원장

▲동국대 한의대 대학원졸업▲동서한방병원 일반수련의 ▲동서한방병원 전문수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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