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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교실] 부끄러운 결핵 4관왕

입력 : 2013-02-25 00:19:38 수정 : 2013-02-25 00: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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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하면 과거 못살던 시절에나 걸렸던 병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새로 병에 걸리는 발생률, 현재 병을 앓는 환자 수(유병률), 사망률이 가장 높다. 1차 치료약이 듣지 않아 내성이 생긴 다제내성 환자 수도 가장 많다.

우리나라에 결핵 환자가 많은 것은 증상은 나타나지 않지만 결핵균을 가진 감염자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6·25 전쟁을 겪으며 거의 전 인구가 감염됐고, 그 뒤 꾸준히 줄었지만 아직도 국민의 30% 정도가 감염자다. 도시에 밀집해 사는데다 젊은 층이 면역력에 취약한 것도 큰 요인이다. 10대는 입시 부담, 20대는 무리한 다이어트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진 결과다.

결핵의 초기 증상은 마른기침과 미열이다. 점차 기침이 심해지고 가래가 나오는데, 결핵균 때문에 폐에 생긴 염증성 종양 내막의 고름이 가래와 섞여 피가 나오기도 한다. 가슴 통증과 함께 밤이면 기침이 더 심해져 체내 영양분이 빠져나가고 조직과 장기가 손상돼 몸이 마른다. 무엇보다 결핵에 걸렸는데도 그냥 감기인 줄 알고 지내는 게 문제다. 2주 이상 잦은 기침을 하면 결핵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결핵은 환자와 접촉할 경우 감염되는데, 감염돼도 모두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 잠복결핵 감염자로 지낸다. 잠복 감염자란 증상이나 전염성은 없지만, 이 중 5∼10%는 건강 상태가 나빠지면 발병할 수 있다. 따라서 결핵을 예방하려면 평소 내 몸의 면역력과 자가 치유능력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려면 맑은 공기를 심호흡을 통해 자주 들이마시고, 실내공기를 환기시키며, 유산소운동으로 폐에 신선한 기운을 북돋워야 한다. 긍정적인 사고와 정신적 안정도 중요하다. 비타민이나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통해 충분한 영양공급을 해주면서 과로를 피해야 한다.

김예원 편강한의원 안산지점 원장

▲경희대 한의대 졸업▲경희대-대만 중국의약대학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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