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예로부터 중풍(中風)이라 하여, 한방 치료의 선호도가 높은 질환이다. 뇌경색의 양방 치료의 경우 골든타임이 중요하여, 발병 3시간~6시간 이내의 환자들은 혈전용해술을 통해 급속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 시간을 경과한 후 본인의 증상을 인지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2012년, 중국 Taijin 대학 연구팀은 뇌경색에 침치료를 병행할 때의 효과를 증명하였다. 뇌경색 발생 24시간 이상~14일 이내 40∼75세의 환자 290명을 대상으로, 침치료군(뇌경색 standard 치료+침치료)과 대조군(뇌경색 standard 치료+가짜침치료)으로 나누어 치료를 시행하였다. 6개월 경과관찰 기간 동안 침치료군에서 1명, 대조군에서 2명 사망하여 침치료군 144명, 대조군 143명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뇌경색 발생 후 6개월 내 재발한 환자의 수는 침치료군 144명 중 6명, 대조군 143명 중 34명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장애 등급을 평가하는 Barthel Index에서도 침치료군 70.25±20.37, 대조군은 57.43±19.61로 침치료군에서 장애의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학적 손상을 평가하는 National Institute of Health Stroke Scale(NIHSS)에서 침치료군과 대조군은 치료 2주까지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치료 4주 후 침치료군에서 호전도가 높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를 통해 급성기 뇌경색에 침치료를 병행하면 재발율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또한 4주 이상 치료를 지속하면 침치료를 받지 않은 군에 비해 더욱 좋은 호전 경과를 보인다는 점, 그리고 이후의 삶의 질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신윤진 편강한의원 서초점 원장
▲경희대 한의과대학 졸 ▲경희대 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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