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中 강진 5000여명 사망…쓰촨성 규모 7.8

입력 : 2008-05-12 22:21:19 수정 : 2008-05-12 22:21:19

인쇄 메일 url 공유 - +

중학교 붕괴 학생 900명 묻혀…도로·통신 두절
◇12일 중국 쓰촨성 원촨에서 발생한 강진이 대규모 피해를 낳은 가운데 쓰촨성 두장옌시 주민들이 무너져내린 집 잔해 속에서 가재도구를 찾고 있다.
두장옌=신화통신,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서부 쓰촨(四川)성 원촨(汶川)에서 12일 오후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이날 밤 현재 5000여명이 숨지는 등 1만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학생 등 약 1000명이 무너진 학교 더미에 매몰돼 추가 사상자 발생이 우려된다. 한국인 피해는 이날 밤 현재 보고되지 않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후 2시28분쯤(현지시각) 쓰촨성 성도(省都)인 청두(成都)에서 북서쪽으로 92㎞ 떨어진 원촨(동경 103.4도, 북위 31도)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진 여파로 쓰촨성 베이촨(北川)현에서만 3000∼5000명이 사망하고 1만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쓰촨성 두장옌(都江堰)시의 한 중학교 건물이 무너져 학생 4명이 사망하고 900여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돼 구조작업이 진행됐다. 또 충칭(重慶)시 량핑(梁平)현의 한 초등학교 건물이 붕괴돼 어린이 4명 등 5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매몰됐다.

인근 간쑤(甘肅)성에서도 10명이 사망하고 14명이 크게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진앙지 부근의 충칭(인구 3200만명), 청두(〃 1100만명) 같은 대도시 지역에서 주택, 건물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커 사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진 발생 7분 후 베이징에서도 규모 3.9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상하이(上海), 장시(江西)성, 후난(湖南)성, 윈난(雲南)성, 네이멍구(內蒙古) 등 중국 전역과 홍콩, 대만, 태국 방콕에서까지 지진이 감지됐다.

쓰촨성에서는 간선도로가 붕괴돼 교통이 마비됐으며 청두를 비롯해 베이징, 상하이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화가 불통됐고, 청두공항이 폐쇄돼 항공기가 무더기 회항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베이징=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김혜수 '눈부신 미모'
  • 유인영 '섹시하게'
  • 박보영 '인간 비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