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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 등 외국도 '묻지마 범죄' 골머리

입력 : 2008-10-21 09:56:45 수정 : 2008-10-21 09: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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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학, 총기난사 대비 생존교육
日정부, 은둔형외톨이 상담방문
외국에서도 심심찮게 ‘묻지마 범죄’가 일어나 사회를 불안에 빠뜨리곤 한다. 범죄자는 대부분 사회에 불만을 품고 있거나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사례가 많다.

지난 6월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秋葉原)에서 20대 남성이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둘러 7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그 다음달에는 30대 남성이 서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사망했다. 이 두 사건의 범인은 모두 파견직 근로자였다. 이들은 해고에 대한 불안감, 친구 없는 외로움, 하류 인생이라는 패배감으로 병적인 심리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인 총기 소지율 1위 국가인 미국은 ‘묻지마 총기 난사’로 골치를 앓고 있다. 16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총기난사 사건으로 지나가던 인근 고등학교 학생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치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워싱턴주 북서부 스카지트 카운티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남성이 주민 6명을 사살하기도 했다. 지난해 버지니아공대에서 발생한 조승희의 총기난사 사건도 묻지마 총격의 대표적인 사례다. 올 2월에는 일리노이주 노던일리노이대에서 이와 비슷한 사건으로 5명이 사망했다.

각국 정부는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핀란드 정부는 카우하요키 사건 이후 보다 강화된 총기규제안을 도입했다. 앞으로 총기 면허를 따려면 1년 이상 사격 클럽에서 회원으로 활동해야 하며, 정신적인 문제가 없다는 의사의 소견서도 제출해야 한다.

미국과 캐나다의 500여개 대학은 캠퍼스 총기난사에 대비한 ‘생존 교육’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수적인 우위를 활용하는 법, 노트북 등 즉석에서 찾을 수 있는 물건으로 반격하는 법 등을 배운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최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160만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상담원이 이들의 집을 방문케 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윤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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