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본의 중국전문 포털사이트인 ‘중국정보국(서치나)’에 따르면 중국의 3대 주요도시인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의 20∼40대 시민 9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에 친근감을 느낀다(친근감이 아주 있다+있다)는 응답은 과반수인 51.7%인 데 비해 일본에 친근감을 느낀다는 대답은 36.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인에 대해 친근감을 느낀다는 응답자도 과반에 가까운 49.2%인 것에 비해 일본인에 대해서는 3분의 1수준인 33.1%만이 친근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중국정보국은 “중국에서 한국에 대한 감정이 악화하고 있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언론에) 보도된 만큼의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에 대한 친근감은 연령층이 낮을수록 높아 20대에서 56%로 가장 높았다. 일본에 대해서는 40대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39.3%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한국은 광저우(54.7%), 일본은 상하이(40%)에서 높게 나왔다.
한국인에 대한 친근감도 20대(55%)에서 가장 높았고, 일본인도 역시 40대(35.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한국인에 대해서는 광저우(53.7%)에서, 일본인에 대해서는 상하이(38.3%)에서 비교적 친근감이 높았다. 20∼30대에서 한국에 대한 친근감이 높은 것은 대중문화를 바탕으로 한 한류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시민들은 한국기업에 대해서도 일본기업보다 더 친근감을 나타냈다. 한국기업에 대해서는 39%가, 일본기업에 대해서는 32.4%가 친근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20∼30대에서는 한국기업에 대해 친근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40%를 넘었다. 한국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는 응답은 55.8%, 일본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는 응답은 53.6%로 큰 차이는 없었다.
해외여행지로 한국과 일본에 대해 물은 결과 한국은 77.2%, 일본은 79.5% ‘아주 가고 싶다’거나 ‘가고 싶다’고 답했다.
베이징=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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