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제연구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64개 역사·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는 “지유샤판 교과서는 후소샤(扶桑社)판 교과서에 이어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고 전쟁을 찬미한 또 하나의 위험한 교과서”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20세기의 낡은 유산인 식민주의를 청산하고 평화와 공존의 시대를 만들기 위해 동아시아 각국이 노력하는 이때 이번 결정은 역사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것이며, 식민지배로 고통을 받았던 피해자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는 역사를 왜곡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교과서 검정을 철회하고, 한국 정부는 화해라는 이름으로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을 묵인하지 말고 역사 왜곡이 시정될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지유샤판 역사교과서의 검정 승인은 일본의 편협한 역사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일본의 군국주의적 망령이 부활하는 신호탄”이라고 비판했다. 교총은 “일본 교원단체와 함께 일본 정부의 편협하고 그릇된 역사 인식을 고발하고 왜곡 교과서 불채택 운동을 적극 전개하며 아울러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등을 대상으로 특별수업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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