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이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 51%가 북한이 미국의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응답했다. 이는 이란(46%),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각각 35%), 파키스탄(27%)보다 높은 비율이다.
51% 외에 응답자 34%는 ‘북한이 세계에서 미국의 이익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답했다. ‘북한이 미국에 어떠한 위협도 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는 10%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갤럽이 15∼16일 미 전역에서 18세 이상 성인 1031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한 것이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이다.
라스무센이 15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북한이 미국인들에게 최대 위협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스무센에 따르면 미국인 38%는 북한을 미국 안보의 최대 위협으로 꼽았다. 이는 이란의 위협(17%)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라스무센의 5월 초 조사에서 북한을 최대 위협으로 꼽은 응답자는 23%에 불과했으며, 이란은 35%로 나타났는데 1개월여 만에 역전된 것이다.
라스무센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57%가 조만간 남북한 간에 전쟁이 발발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해 경종을 울렸다.
전쟁발발 가능성과 관련해 ‘매우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26%였으며, ‘다소 그렇다’(31%), ‘매우 그렇지 않다’(23%), ‘전혀 그렇지 않다’(4%) 순이었다.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38%가 ‘매우 걱정한다’고 말했으며, 28%는 ‘다소 걱정’, 25%는 ‘매우 걱정하지 않음’, 7%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용걸 기자 icykar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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