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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스코틀랜드 양 몸집 작아졌다”

입력 : 2009-07-03 14:05:16 수정 : 2009-07-03 1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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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영국 스코틀랜드 히타섬의 야생 소이양의 몸집이 줄어들었다고 영국 BBC방송이 3일 보도했다.

런던임페리얼단과대학의 팀 컬슨 교수팀이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히타섬에 사는 양들은 지난 24년 동안 다리가 짧아지고 몸무게가 감소하는 등 몸집이 5%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2007년 이같은 현상을 접하고 어리둥절해했다. 진화론대로라면 야생 상태에서 사는 양들은 더 크고 강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몸집이 큰 양들은 살아남을 확률이 높고 그만큼 강한 새끼를 낳는다. 

수수께끼는 곧 풀렸다. 컬슨 교수는 “히타섬이 자연실험실 역할을 했다”며 “강한 동물이 살아남는다는 진화론의 원칙보다 환경변화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여름동안 충분한 먹이를 섭취한 건장한 양들만 히타섬의 혹독한 겨울을 견딜 수 있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양들이 풀을 뜯어먹을 수 있는 기간이 몇달간 연장됐다. 컬슨 교수는 “생존환경이 개선되면서 느리게 자라는 작은 양들도 겨울에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졌고 자연스레 몸집이 작은 양들이 늘어나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 어린 양들은 몸집이 작은 양을 낳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컬슨 교수는 “그러나 100년 이내에 치와와가 감독하는 포켓 크기의 양떼가 출현할지 예측하는 건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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