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독일 본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이날 2주간의 협상을 거쳐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1990년 배출량의 50∼85% 이상 감축하자는 계획에 합의했다. 선진국에 대해선 80∼95% 감축량을 적용키로 했다.
하지만 지난번 협약안을 작성할 때 볼리비아가 제안했던 ‘2050년까지 평균 95% 감축안’(선진국은 2040년까지 100% 이상 감축)은 채택되지 않았다. 또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합의문에 들어 있는 ‘코펜하겐 녹색 기후 펀드’와 ‘코펜하겐협약 적용 체계’ 등 12개 이상의 참고조항들도 빠졌다. 다만 2010∼2012년까지 개발도상국에 대한 100억달러의 조기이행 지원 및 2020년까지 1조달러 지원 계획 합의는 그대로 유지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습지보존과 녹색기술 공유에 대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온실가스 감축을 둘러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이견 조정에는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회의에서 각국은 온난화 지연을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었다.
유엔 기후변화회의 본회의는 올해 말 멕시코에서 열리며 내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된다.
조풍연 기자 jay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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