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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김설송·김정남 3계파 北 권력투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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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12-21 21:19:22 수정 : 2011-12-21 21: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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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텔레그래프 분석 북한의 차기 지도자로 지목된 김정은의 뒤에서 실세로 군림하기 위해 장성택, 김설송, 김정남 3개 계파의 막후 권력투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0일(현지시간) 영국 채텀 하우스(왕립국제문제연구소)의 아시아 담당 수석인 케리 브라운을 인용해 “김정은의 젊은 나이와 경험 부족의 틈을 노련한 권력 실세들이 비집고 들어갈 가능성이 열려 있고 이는 김정일이 바라던 승계와는 큰 차이가 나는 것”이라며 “김정은의 권력 승계는 이들 세력들의 위태로운 합의를 바탕으로 한 큰 타협”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가장 큰 실세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의 남편인 장성택이 이끄는 계파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브라운 수석은 최소한 김정은의 초기 안착 기간에 장성택이 섭정할 수 있다는 합의가 북한 고위층 사이에 이루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대표적인 한반도 문제 전문가 브루스 커밍스(68) 시카고대 역사학과장은 미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북한의 지도층은 자신들의 권력과 특권을 보호하기 위해 김정은을 정권 지속성과 권력의 주요 상징으로 내세울 것”이라며 “김정일과 김정은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은 장성택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텔레그래프는 또 김 위원장의 딸인 김설송(36)이 국가 선전부문에 요직을 차지해 장성택의 주요 경쟁자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남은 2001년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승계에서 배제됐으나 위상 회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8년 김 위원장이 쓰러졌을 때 의사들을 부르고, 외국 귀빈들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을 대신해 영접하기도 했다.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는 김정남이 오랫동안 생활한 마카오의 자택에서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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