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선 누출 우려 때문에 아이들이 왕따 당하는 사례가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다.
일본 일간지 아사히신문은 2일 후쿠시마 출신 아이가 보육원 입소가 거절되는 등 ‘방사능 왕따’가 현실로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후쿠시마현에서 야마나시현으로 이사를 간 아이가 보육시설에 입소를 신청했지만 거절됐다고 고후지방법무국이 발표했다. 거절 사유는 “다른 아동의 보호자들로부터 방사능에 따른 불안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외에도 후쿠시마에서 피난온 아이가 집 주변 공원에서 놀자 ‘원전 사고 지역에서 온 아이’라는 이유로 인근 주민들이 “공공장소에서 노는 것을 자중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한 사례도 공개했다.
지방법무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한 뜬소문으로 편견과 차별이 이뤄지고 있다”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포스터 등을 제작해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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