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섬유화증은 초기의 경우 폐 용적이 크게 줄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호흡에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 이러한 이유로 초기 발견이 어려운 병증 중 하나가 폐섬유화증이다. 그러나 폐섬유화증이 진행될수록 폐의 용적이 좁아지면서 점차 호흡이 어려워진다. 2차 세균감염이 없다면 객담(가래) 배출이 없는 건성기침과 함께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며, 30%의 환자는 미열이 동반되고 피로감이나 체중감소 등을 경험한다.
초기인 경우 흉부 X선 검사 상으로 판별이 어렵기 때문에, 컴퓨터 단층 촬영(CT)을 통해 추정하고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하게 된다. 한 번 섬유화된 조직은 완전한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폐섬유화증의 최선의 치료는 아직 폐섬유화가 진행되지 않은 부위의 폐 조직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고 더 이상의 악화를 막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단순히 염증을 억제하는 것이 아닌, 폐 기능 자체를 활성화해 염증을 배출하여 염증 부위가 줄고 질병의 진행을 막도록 치료한다. 또한 남은 폐 조직의 기능을 최대화시켜 섬유화된 폐 조직으로 인해 부족해진 폐 기능을 보충할 수 있게 약물치료, 침치료, 뜸치료 등을 실시한다. 폐섬유화증은 2차 세균 감염에 의한 증상 악화가 흔히 나타나며, 폐암으로 진행돼 발생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진단을 받은 경우 꾸준한 경과 관찰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평소 호흡법과 가벼운 유산소운동 등으로 폐활량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아라 편강한의원 서초점 원장
▲경희대 한의대 졸업▲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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