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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교실] 청춘의 꽃? 얼굴의 독! 여드름

입력 : 2012-05-03 01:05:54 수정 : 2012-05-03 01: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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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여드름을 ‘청춘의 꽃’이라는 낭만적인 이름으로 부르며, 한 철 피었다 지는 꽃처럼 지나가는 것쯤으로만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인 여드름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20∼30대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사춘기 때도 안 나던 여드름이 왜 요즘 들어 이렇게 나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한 기색을 내비친다.

여드름의 원인은 피지분비 증가, 모낭 내 이상 각화, P.acne균의 번식, 염증반응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피지조절제, 클렌징 및 스케일링을 통한 각질제거, 항생제 등의 치료법이 있다. 그래도 여드름이 자꾸 재발하는 경우, 근본적 치료를 원한다면 생활습관과 몸의 내부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인여드름 환자의 생활을 살펴보면 잦은 야근과 회식, 불규칙한 식생활 등 직장 스트레스가 극심한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피지분비에 영향을 미치고 피부재생 속도가 늦어져 한 번 생긴 트러블이 오래가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한방에서는 ‘폐에 열이 쌓인 것’으로 표현하는데, 이는 해부학적 의미의 폐의 온도가 높다는 뜻이 아니다. 과학기술이 발전하지 못했던 과거에 병리적인 상태를 표현하고 원인을 설명하는 용어로서 이해해야 한다. 성인여드름의 치료는 폐에 쌓인 열을 발산해 피부호흡을 활성화하는 것을 첫 번째로 한다. 폐 기능이 순조로워지면 피부호흡이 활발해져 노폐물 배출이 원활해지고, 피부의 재생속도도 빨라진다. 피지는 모낭에 쌓이면 노폐물이 돼 여드름균의 먹이가 되지만, 분비가 잘 되면 천연보습인자의 역할을 한다.

여드름을 불완전하게 짜서 손대는 것은 2차적인 색소침착과 흉터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금물이다. 충분한 수면과 자기 체중에 0.033을 곱한 만큼의 수분섭취(50kg 성인여성 기준 하루 8잔)를 지키고, 일상의 스트레스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날려 보내자.

신윤진 편강한의원 서초점 원장

▲경희대 한의대 졸업▲경희대 한방병원 안이비인후과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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