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피부염은 전염성이 있거나 위생불결로 인한 질환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굴이나 두피 같은 노출부위에 건성 혹은 기름기가 있는 비늘이나 비듬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만성 재발하는 경향이 있어 대인관계가 꺼려지는 등 일상생활에 비교적 큰 불편함을 야기한다. 이러한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으로는 곰팡이균, 계절변화, 신경계 질환, 스트레스와 피로 등이 꼽히고 있다. 두피에 항진균제 등이 들어간 샴푸를 사용하고 얼굴 등 피부에 연고를 바르면 완화되나, 많은 경우에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만성적인 경과를 보인다.
지루성 피부염은 피부가 과도한 피지와 각질을 생성하며 홍반과 같은 자극반응을 일으키는 상태이다. 따라서 이러한 피부의 이상반응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해서는 피부가 자율기능을 회복하고 우리 몸의 자가치유능력이 향상돼야 한다. 이를 위해 피부의 호흡을 주관하는 폐가 건강해져야 한다. 폐가 건강해질 때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첫 번째 관문인 편도가 튼튼해져 면역식별력이 정상화돼 외부로부터 침입한 병원체와 싸워 몸을 지켜내고 피부는 더 이상의 이상 반응을 나타내지 않게 된다.
지루성피부염은 생활이 불규칙하고 스트레스가 많거나 피로가 쌓일 때 그 증세가 더 심해진다. 그러므로 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스 및 피로를 관리하면서 폐 건강을 회복해 내 몸의 면역력을 키울 때 지루성피부염이 치유될 수 있다.
김예원 편강한의원 안산점 원장
▲경희대 한의과대 졸업▲경희대·대만 중국의약대 연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