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살피부라 불리는 모공각화증은 대개 2세 전후에 처음 생기고 20세 정도까지 심해지다가 성인이 되면 점차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저절로 정상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모공의 작은 돌기는 작고 딱딱하며 사포처럼 거칠거칠하다. 또한 불그스름하거나 회색빛을 띠기 때문에 보기에 흉하기도 하며, 1mm정도 크기의 구진이 여러 개 모여 덩어리를 형성하기도 한다.
사람은 피부의 털구멍으로 기름 쓰레기를 배출하고 땀구멍으로 물 쓰레기를 내보낸다. 기름 쓰레기든 물 쓰레기든 몸 밖으로 빨리 빠져나가야 피부도 건강한데, 빠져나갈 문이 비좁아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피부 밑에 쌓이면 모공각화증과 같은 각종 피부질환이 나타나게 된다. 피부는 노폐물을 배출하는 호흡능력이 활발해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 이는 피부를 주관하는 폐 기능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폐 기능을 극대화해 대기의 맑고 신선한 기운을 혈액으로 충분히 보내야 한다. 맑고 건강해진 혈액이 몸속의 열을 내리고 닫혀 있는 털구멍과 땀구멍을 활짝 열어 노폐물과 독소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면 모공각화증으로 인한 닭살 피부도 매끄러운 피부로 개선될 수 있다.
박수은 편강한의원 명동점 원장
▲동국대 한의대 대학원졸업▲동서한방병원 전문수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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