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방교실] ‘역류성식도염’ 부르는 스트레스

입력 : 2012-07-26 01:17:02 수정 : 2012-07-26 01:17:0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한의학에서는 울화가 쌓이면 심화(心火)가 폐를 태워 폐기(肺氣)가 통하지 못해 숨이 차거나 가래가 끓는 호흡기 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과도한 스트레스는 음식물과 기혈이 모이는 위 건강에 좋지 않다. 평소 스트레스를 쌓아 두고 불규칙한 식습관을 반복하면 역류성 식도염에 걸리는 것은 시간문제다. 역류성 식도염이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속이 쓰리고, 명치가 타는 듯이 아픈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위가 상하면 음식 생각이 없고, 가슴과 배가 더부룩하고 아프며, 구역질과 딸꾹질이 나고, 메스꺼워 트림이 나면서 신물이 올라오는데,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이와 딱 들어맞는다.

동의보감 에서는 위를 오장육부의 바다로 보고, 위에서 받아들인 음식의 다섯 가지 맛이 각자가 좋아하는 장기로 먼저 간다고 본다. 이 말은 결국 오미(五味)를 가진 청정 음식이 위에 들어가야 오장육부에 필요한 기를 받아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자연식위주의 식단이 아닌 조미료와 향신료가 범람하는 인스턴트식품이나 지나치게 기름지거나 위산을 자극하는 해로운 음식을 폭식하게 되면 오장육부의 바다가 오염 돼 탈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역류성 식도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균형 잡힌 웰빙 식단을 짜서 소식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며, 음식을 너무 차게 먹지 않아야 한다. 혈을 길러주고 위기(衛氣)를 따뜻하게 해주면서 오장육부의 으뜸인 폐 기능을 강화하면 더욱 좋다. 몸과 마음을 깨끗이 정화하고, 잡생각을 없애 진기(眞氣)를 정상으로 회복하는 것도 위병 치료뿐만 아니라 만병을 치료하는 근본이다.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각종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마음 밭을 꾸준히 가꾸면서 흡연이나 폭식, 음주가 아닌 독서와 명상, 요가, 호흡 수련으로 심증에 쌓인 울화를 현명하게 풀어낸다면, 만병을 물리칠 수 있는 고급 면역력이 당신의 몸속에도 자리하게 될 것이다.

이호진 편강한의원 부천점 원장

▲대전 한의과대 졸업▲한국토종약초 보존협회 경기남부 지부장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권은비 '매력적인 손인사'
  • 권은비 '매력적인 손인사'
  • 강한나 '사랑스러운 미소'
  • 김성령 '오늘도 예쁨'
  • 이유영 '우아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