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낮 시간이 길어져 활동량이 증가하는 반면 휴식과 수면 시간은 되레 줄어 생리적 불균형을 초래하고 신체 기능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입학과 졸업, 취직 등 생활 변화가 스트레스를 줌으로써 봄철 피로증후군을 더한다. 대개 1~3주 지나면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그래도 너무 잦으면 학교나 직장 생활에 지장을 주고 주변 사람들의 눈총을 받게 된다. 따라서 봄철 피로증후군을 최소화하도록 평소 몸의 균형 상태를 잘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상과 취침을 규칙적으로 하고, 식사는 필수 아미노산의 보충을 위해 육류나 생선, 우유, 계란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봄철에는 비타민 소모량이 평소의 3~5배로 많아진다.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비타민B와 면역 기능을 높이는 비타민C가 많이 포함된 채소와 신선한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B1은 보리, 콩, 땅콩 등 견과류에, 비타민C는 채소와 과일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제철 봄나물을 먹는 것이 몸에 이롭다. 달래, 냉이, 두릅 등 봄나물은 신진대사를 향상시켜 지친 몸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규칙적인 운동도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그렇다고 운동을 한꺼번에 몰아서 하면 피로를 더할 수 있다. 자신의 체력에 맞춰 조금씩 자주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거나 2~3시간 간격으로 스트레칭과 산책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충분히 휴식을 취했는데도 피로 증세가 오래 지속되면 다른 질병은 없는지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
박수은 편강한의원 명동지점 원장
▲동국대 한의대 대학원졸업▲동서한방병원 일반수련의 ▲동서한방병원 전문수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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