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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재산헌납 '감감무소식'…네티즌 뿔 났다

입력 : 2009-06-21 16:14:50 수정 : 2013-12-18 18: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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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상반기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헌납을 위한 장학재단 출범을 공언했던 청와대가 감감무소식이다. 네티즌들은 '재산헌납 의지가 있긴 한 거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이던 지난해 12월 "우리 내외가 살아갈 집 한 칸 이외 가진 재산 전부를 내어놓겠다"며 "이 약속은 대통령 당락에 관계없이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취임 이후 재산헌납 약속 이행을 요구하는 여론에 "어느 방식이 가장 효율적일지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명망가를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진행 중'이라는 뉘앙스만 강조할 뿐 구체적인 진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지난 3월엔 "올해 상반기 안에 재단법인이 출범할 예정"이라며 재단 이름은 이 대통령의 어머니 이름을 딴 '태원장학재단'이 유력하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재산기부 추진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됐으며 류우익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재후 김&장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소설가 박범신,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 박성희 이화여대 교수 등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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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재산헌납 관련 의견들>

  그러나 약속했던 올 상반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자 각 커뮤니티 게시판엔 '왜 아직도 재산헌납 이야기가 감감무소식이냐'며 '헌납할 의지는 있는 거냐', '재산을 헌납하는데 무슨 형식이 그렇게 복잡하나', '공공성을 가진 단체에 나눠서 기부하면 될 것을 위원회 설립하는데 반년이 걸린다는 건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선 '헌납한다고 발표하고 결국 명의만 교묘하게 바꾸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디시뉴스와의 전화에서 "곧 확정안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만 재확인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올해 공직자 재산신고 때 신고한 전체 재산은 356억 9000만원으로, 시가 34억 2000만원의 논현동 자택을 제외하면 사회환원할 재산 규모는 32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디시뉴스 권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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