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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술술] 2014학년도 대입전형 지원전략

입력 : 2012-12-23 20:50:17 수정 : 2012-12-23 20: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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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위주 공부… 수시 대학별 시험 준비도 병행을
학생부 주요 요소인 평소 내신관리 충실해야
입학사정관 선발제도 치밀한 분석해야 도움
수능은 B형 기준 맞춰 철저대비하는게 좋아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14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내놓았다. 내년 대입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선택형 시험으로 바뀌는 것 외에 기본 틀은 올해 입시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수능 국어(언어) 수학(수리) 영어(외국어) 영역이 A형과 B형으로 구분되면서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이나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 전형 방법은 더욱 복잡해졌다는 반응이다.

내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전형요소별 장단점을 분석해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입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2014학년도 대입 대비 전략을 살펴본다.

◆수시에서 8000명 더 뽑는다


내년 대입에서도 학교생활기록부 성적과 논술고사 등 대학별 시험에 자신 있으면 수시모집을, 수능 성적이 뛰어날 경우 정시모집에 중심을 두는 식의 지원 전략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수시 비중이 올해보다 커졌다. 198개 4년제 대학의 총 모집인원 37만9514명 가운데 66.2%인 25만1220명을 수시로 선발한다.

수시에서 83%를 뽑는 서울대를 비롯해 총 정원의 70% 이상을 수시에서 뽑는 대학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수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평소 내신 관리에 충실해야 한다. 여전히 많은 대학이 학생부를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하기 때문에 대학별 반영 교과와 학년별 반영비율을 파악해 전략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내년 수능이 학교 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출제될 예정이어서 국·수·영 교과의 꾸준한 학습은 높은 수능 점수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입학사정관 전형 모집 인원도 늘었다. 올해에는 125개 대학 4만7606명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됐는데 내년에는 126개 대학 4만9188명이다. 입학사정관제는 교과 성적 외에 전공 적합성, 잠재력 등을 살핀다. 자기가 지원하려는 모집 단위의 철저한 분석과 꾸준한 준비만이 합격 비법이다.

평소 교과 공부는 대학별시험 대비에도 큰 도움이 된다. 내년 수시에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은 29개교로 상당히 많은 편인데, 대부분 논술고사가 통합교과형으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또 면접구술고사는 교과목과 관련된 내용을 많이 물어보기 때문에 평소 교과 공부로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 중위권 대학에서 주로 시행하는 적성검사는 학생부 성적이 거의 영향력이 없는 데다 일부 대학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없어 학습 부담이 적다. 하지만 엇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이 몰리는 까닭에 경쟁률에 따라 당락이 바뀔 때가 많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지난달 28일 서울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정시모집 배치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수준별 수능, 어려운 B형 위주로 학습해야


수능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 수시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논술고사를 치르는 일부 대학의 학력 기준은 상당히 높다. 무엇보다 정시에서 수능 성적 비중은 절대적이다. 게다가 내년 대입 정시 선발 인원은 올해보다 줄어들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내년에는 수능 국·수·영 주요 영역이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뉘어 출제된다. 주요 대학은 2개 이상의 B형을 반영할 수 없다는 대입 당국의 지침에 따라 영어의 경우 B형을, 국어·수학은 계열에 따라 B형을 지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즉, 국·수·영의 반영 유형이 인문계열은 B/A/B를, 자연계열은 A/B/B형으로만 반영해야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내년 수능은 영어만이 수준별 시험이고 국어, 수학은 기존대로 계열별 시험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수능 체제 전환에 그렇게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수험생으로서는 B형 기준에 맞춰 수능을 준비하는 게 현명하다. 60여개 대학들이 계열과 상관없이 영어 B형을 필수로 지정했고 A형과 B형 응시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은 대학들도 유형별로 가산점을 국어 5∼15%, 수학 10∼20%, 영어 5∼30% 부여하기 때문이다. 특히 영어의 가산점 반영 비율은 대체로 20% 내외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이영덕 소장은 “평소 수능 위주로 공부하되 수시에 대비해 대학별 시험에 일정 시간을 할애해 준비해야 한다”며 “겨울방학 시점에서는 수시, 정시 어느 하나를 목표로 할 게 아니라 동시에 지원한다는 자세로 대입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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