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女, 전 애인 납치에 순순히 응하다가…

광주 서부경찰서는 헤어진 애인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한 혐의(납치·감금 등)로 강모(44)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14일 오후 3시 전북 익산시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헤어진 연인 A(29·여)씨를 흉기와 전기충격기로 위협해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A씨를 자신의 차에 태워 이틀 동안 전북과 광주 일대를 끌고 다니며 감금하고 협박했다.

A씨에게서 납치·강간 혐의로 고소당한 강씨는 이에 앙심을 품고 고소취하를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모텔로 강씨가 끌고 들어가자 이에 순순히 응하는 척하다가 모텔 카운터로 재빨리 들어가 문을 잠그는 기지를 발휘해 탈출했다.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주한 강씨를 추적한 끝에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은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