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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초등생 자녀 85% "학교생활이 즐겁다"

입력 : 2008-12-03 10:09:10 수정 : 2008-12-03 1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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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개발원, 1800명 조사 다문화 가족 초등생 자녀 10명 가운데 8명은 학교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이재분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이 지난 6월부터 두 달 동안 16개 시·도의 초등학생 1831명을 대상으로 서면조사한 ‘국제결혼가정 자녀의 교육 실태’에 따르면 응답자의 85.6%가 ‘학교생활이 즐겁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생 80.3%는 ‘학교공부가 재밌다’고 답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이 주최한 ‘다문화 가족 자녀의 교육실태와 향후 과제’ 정책 토론회에서 발표됐다.

다문화 가족 학생들은 교사와의 관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생님이 나에게 관심이 많다’, ‘선생님이 내가 힘들 때 도와주신다’는 항목에 각각 69%, 75.4%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교우관계도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친구들이 내 생각이나 말을 잘 들어준다’와 ‘친구들이 나를 좋아한다’라는 항목에 각각 72.4%와 73.3%의 학생이 ‘그렇다’고 답했다.

다문화 가족 자녀의 가장 친한 친구는 5∼9명(32.4%)이 가장 많았고 10명 이상(18.3%), 3명(14.7%), 2명(13.5%) 등의 순이었다.

반면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놀림이나 차별, 따돌림을 당한 학생은 29.6%로 나타났다.

다문화 가족 학부모들은 교육열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618명의 학부모 중 95.5%가 자녀가 전문대 이상의 교육을 받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를 직접 가르치는 부모는 46.4%, 자녀의 학교공부와 숙제를 늘 확인하는 부모는 60.3%에 달했다.

다문화 가족 89%는 자녀의 사교육비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101만∼200만원이 41.6%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 이하(26%) ▲201만∼300만원(23.6%) ▲301만원 이상(8.5%) 등의 순이었다. 한 달 사교육비 지출은 11만∼20만원이 25.4%로 가장 많았고, 10만원 이하(25.4%), 21만∼30만원(17.9%), 31만∼40만원(8.7%)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교사들의 다문화 지식과 경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104명의 교사 중 94%가 다문화 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학급 내에 다문화 가족 자녀가 1명 있는 경우가 72%로 가장 많았고, 2명은 18.7%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다문화 가족 자녀는 어머니 출신국에 따라 학업성취도와 생활만족도, 또래 관계 등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며 “일본·중국 출신은 우리 문화와 비슷해 언어 습득도 빠르고 자녀교육도 잘하는 반면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 출신은 언어 습득 등도 약한 만큼 이들에 대한 지원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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